콘텐츠목차

판소리 중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67
한자 -中高制
영어공식명칭 Pansori Junggoj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경옥

[정의]

충청남도 내포 지역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판소리 유파.

[개설]

판소리 중고제는 충청도와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판소리 유파로, 충청남도에서는 내포 지역[서산, 예산, 홍성, 태안, 당진 전 지역과 아산, 보령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는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한국의 세계 유산이다.

[세계 무형 문화유산 판소리]

판소리는 전통적으로 광대라고 불리는 하층 계급의 예능인들에 의하여 가창되고 전승되어 왔다. 그들은 농촌이나 장터에서 노래하였고, 양반·부호들의 내정(內庭)에서 연희하기도 하였다. 판소리사의 진행 과정을 통해 청중의 구성은 점차 상향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대체적으로 판소리는 평민 예술의 바탕을 지니면서도 탈춤, 남사당놀이 등과 달리 다양한 계층의 청중들을 포용할 수 있는 폭과 유연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판소리는 권력을 풍자하기도 하고 민중의 한을 대변하면서 위로는 왕에서부터 아래로는 하층의 밑바닥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사랑을 받았다. 판소리는 전라도 지방의 무가(巫歌)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충청도·경기도에서 발생하여 남도 지방으로 퍼져 지역색을 가미하고 구전되면서 서편제, 동편제, 중고제로 갈라졌다.

[남도 지방의 소리 서편제와 동편제]

판소리의 유파 중에서 서편제는 섬진강 서쪽인 광주와 보성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동편제는 섬진강 동쪽인 구례와 순창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중고제는 충청도와 경기도 남부에서 유행한 비동비서(非東非西)[동편제도 서편제도 아님]의 기질이 녹아 예스럽고 소박한 충청도 소리다.

[내포 지방의 소리 중고제]

중고제는 지역적으로 충청도,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시대적으로 동편제, 서편제보다 앞선 시기에 판소리의 고형을 간직하며 1940년대까지 오랜 시대를 풍미했던 담백한 판소리이다. 특히 중고제는 고상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 동편제와 서편제가 판소리의 큰 맥을 이룬 반면 중고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1800년대 중고제는 김성옥에 의해 충청남도 논산의 강경을 근거지로 인근 공주, 부여, 서천 등지에 뿌리내리며 명성을 떨쳤던 소리와, 서산 지역을 중심으로 심정문, 심상건 등 심씨 가문에 의해 소위 내포제 문화를 이루었던 명창들의 소리, 그리고 여주 혹은 충주 출신으로 알려진 염계달 등에 의해 경기도 일대에서 불리었던 판소리들을 일컬어 중고제라 통칭한다.

중고제 시조 김성옥의 소리는 아들 김정근, 손자 김창룡에 이르기까지 조선 전통 성악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큰 영역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1940년대 조선 후기 5명창으로 꼽히던 이동백, 김창룡의 눈부신 활약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현황]

중고제 판소리는 전승이 거의 끊어졌지만 이동백, 김창룡, 심정순, 심상건, 방진관 등의 1930년대 유성기 음반이 남아 있어 소리의 면모를 짐작할 수 있다. 고음반에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의 바탕소리 대목들이 남아 있다. 중고제 판소리가 전승되고 있는 내포 지방의 중고제가 주목되고 있고, 현재 각종 학술 회의 등을 통하여 그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