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013 |
---|---|
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창준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고 그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종교.
[개설]
당진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백제 말기라고 추정되는데 그 이유로는 세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백제는 고구려의 372년(소수림왕 2)보다 12년 뒤인 384년(침류왕 1)에 불교가 전래되었다.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東晋)으로부터 바다를 건너서 광주(廣州)의 남한산으로 들어오자 왕은 마라난타를 궁 안에 머물도록 하였고, 그 이듬해 10명의 백제인을 출가시켜 승려로 임명했다. 그 후 당진의 불교 전래는 육로로 경기도 지방으로부터 유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둘째로 475년 백제가 고구려에게 한성(漢城)을 빼앗기고 웅진(熊津)[충청남도 공주]으로 도읍지를 옮긴 이후 대통사(大通寺) 등 사찰 창건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때의 여파가 당진 지역까지 미쳤다는 견해이다. 셋째로 중국의 남조 및 당나라로부터 직접 해양을 통해 당진에 전래되었다는 것이다.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후 성왕은 선진의 대륙 문화를 전수하기 위하여 많은 유학생 구법승 및 외교 사절을 파견하여 문물 교류에 힘쓰는 한편 552년 일본에 불교 전래 이후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보내어 가르쳐 주었다. 이때가 백제 문화의 중흥기로 찬란한 불교문화가 꽃피던 시대였는데, 그 문물 교류의 중심지가 당진을 포함한 태안반도였다. 당진의 당진포, 태안의 안흥포, 보령의 소포는 당나라와 왕래하는 주요 포구였다. 이 중에 안흥포가 중심 포구였다. 안흥포에 상륙한 불교는 태안 백화산의 마애 삼존불, 서산 마애 삼존불, 덕산의 수덕사, 부여의 왕흥사와 같은 많은 사찰을 부흥시켰다. 이는 불교가 서해안인 태안반도에서 내륙으로 전래되었음을 입증한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의 통일 신라 시기에도 당과의 빈번한 접촉으로 당진 지역이 크게 각광을 받았을 것이고, 바로 이 시기에 당진 지역에 많이 남아 있는 절터의 대부분이 창건되었으리라고 추측한다. 당진으로 전래된 불교는 당진의 유명 고찰인 고대면의 영랑사(影浪寺), 석문면의 보덕사(普德寺), 면천면의 영탑사, 고대면의 성당사 등 여러 사찰이 있고 당진 안국사지 석조 여래 삼존 입상 등 국가 지정 불교 문화재가 있다.
[백제~통일 신라]
백제 때 불교 문물의 통로는 뱃길로 중국과 가장 짧은 거리인 태안반도의 길이며, 또 당진의 당진포도 해양 교통의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진포가 항구로서 역할을 한 것은 백제 말 또는 통일 신라 초이다. 백제 시대 당진 지역에 존재했던 사찰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은 없다. 통일 신라 초기인 664년(문무왕 4)에 영랑사가 당나라 영랑 공주와 아도 화상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영랑사는 원효의 오도를 기리기 위해 오도처에 창건된 사찰로 추측되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려~조선]
고려 시대 당진 지역의 사찰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폐사지인 안국사는 현존하는 보물인 석조 여래 삼존입상과 석탑으로 보아 고려 현종 때 존재했던 사찰로 보이며, 영랑사도 대각국사 의천이 중수했다고 전해져서 통일 신라 이후 존속한 것을 알 수 있다. 영탑사가 보유한 고려 시대 금동 삼존불과 마애 약사여래상과 보조 지눌의 창건 설화로 미루어 보아 영탑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보인다. 신암사에 보유한 보물 금동 여래 좌상을 볼 때 신암사는 고려 충숙왕 때 구씨 문중의 능찰로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인문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보면 면천군에는 신암산에 구룡사, 장안사가 있었고, 다불산에 보회사, 창태곶에 석수암 등이 있었다. 당진현에는 고산에 고산사, 이배산에 성당사, 사근사가 있었고, 태산에 능암사, 영파산에 영랑사가 있었다. 해미현에는 현재 당진 지역의 사찰로 안국산에 안국사 등이 있었다. 당진에는 조선 시대 숭유 억불 정책에도 많은 사찰이 존재했다.
[근현대]
당진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영랑사, 영탑사, 신암사, 보덕사 등의 사찰이 조선 후기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안국사 등 많은 사찰이 폐사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정토사, 흥국사, 서원사, 성당사 등이 창건되어 2016년 기준 지역 내에 28여 개 사찰이 있다.
당진동에는 현재 큰 사찰은 없고 극락사, 당진 포교원 등 작은 절만이 있다. 합덕읍은 성동리 성동산에 용연암, 관음사가 있고, 운산리에는 봉운암이 있다. 관음사는 수덕사에서 조성했다는 관음 보살 좌상이 있고 일제강점기 때 창건주 김승연 승려가 일본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손에 정병을 들고 있는 여성의 인체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일본 조성 보살이 있으며, 1936년의 화기가 있는 시왕도 탱화도 있다. 송악읍에는 가교리에 신암사, 대성사가 있다. 가학리에 서원사와 광명리에 자운사가 있다.
신평면은 중앙에 망객산이라는 진산이 솟아 있고, 50여 년 전에 금천리 소재 신평 양조장을 경영하던 김순식이 창건하여 조계종에 기증한 흥국사, 그리고 망객산 동쪽 산 아래에 위치한 작은 부흥사가 있다.
면천면은 예전부터 풍수가 좋아서 당진의 최고봉인 아미산, 몽산, 다불산, 보령산 등에 많은 절이 있었다. 현재는 백제 시대에 건립한 영탑사, 일심사, 보령사, 유향사, 승전사 등이 남아있다. 보령사의 석불 입상은 조선 시대 후기인 1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시대 석불 조성의 예가 많지 않은 상황에 비추어 볼때 지방의 문화재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순성면은 옥호리 함박산에 있는 정법사, 봉소리에 구절암 등이 있다. 구절암은 70~80년 전에 건립된 암자로 참선하는 승려의 왕래가 많다고 한다.
송산면은 현존하는 절은 없고 도문리에 봉선암, 명산리에 석수암 등의 절터만 전하고 있다. 고대면은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영랑사와 일명 고두절이라고 하는 성당사 등이 있다.
석문면은 삼화리 보덕포에 위치한 보덕사가 유일한 사찰이다. 정미면은 수당리 원당골 안국산[봉화산] 중턱에 절터만 남아있는데 최근에 석불 주변에 3채의 건물이 새로 신축되었다.
우강면에는 송산리 당산에 관음사, 소반리에 부유사가 있으며, 송산리의 대길사는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의 당진 지회로 등록되어 있다. 대호지면은 장정리 의성산 봉선골에 조계종 봉선암이 있고, 조금리에 태고종 충남 교구 종무실도 겸하고 있는 대호사가 있다.
당진 불교는 현대화와 생활화의 선구적인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집, 환경 교육, 어린이 불교 학교 등 지역 주민과 더불어 구도, 국태민안의 활동을 전개하며 불법을 전하고 있다.
[당진의 절터]
당진에는 약 60여 개의 절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주요 절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당사지(聖堂寺址)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 사명과 위치가 확인된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보면 “성당사 재이배산”이라고 되어 있고, 『여지도서』는 “성당사 재현남 이십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절 이름이 성당사임을 알수 있고, 그 위치가 당진현의 남쪽으로 약 20리[약 7.85㎞]의 지점인 이배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1. 당진 해운암지, 2. 당진 성산리 사지, 3. 당진 유치사지, 4. 당진 보덕사, 5. 당진 당진포리 사지, 6. 당진 고산사지, 7. 당진 당산리 사지, 8. 당진 도문리 사지, 9. 당진 명산리 산정말사지, 10. 당진 매곡리 사지, 11. 당진 명산리 절골 사지, 12. 당진 중흥리 사지, 13. 당진 영랑사, 14. 당진 성당사, 15. 당진 항곡리 불당골 사지, 16, 당진 원당리 불당골 사지, 17. 당진 영금사지, 18. 당진 송전리 절골사지, 19. 당진 태백사지, 20. 당진 신암사지, 21. 당진 동산절 사지, 22. 당진 용연리 사지, 23. 당진 산성리 탑골사지, 24. 당진 은봉사 서록사지, 25. 당진 안국사지, 26. 당진 수당리 사지, 27. 당진 매방리 절골 사지, 28. 당진 성담사지, 29. 당진 사기소리 사지, 30. 당진 죽동리, 31. 당진 불영사지, 32. 당진 다불사지, 33. 당진 구절사지[윗·아랫], 34. 당진 사근사지, 35. 당진 자개리 사지, 36. 당진 남산리 사지, 37. 당진 관음사, 38. 당진 영탑사, 39. 당진 나산리 사지, 40. 당진 도곡리 사지2, 41. 당진 율사리 밤절사지, 42. 당진 대치리 사지, 43. 당진 오사지, 44. 당진 금천리 사지, 45. 당진 관사지, 46. 운정리 돌미록, 47. 당진 장고항리 사지, 48. 당진 용연암, 49. 당진 관음사, 50. 당진 도곡리 사지1, 51. 당진 탑동 석탑·석등·불상 부재물, 52. 당진 하호리 절골 사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