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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310
한자 吉兆語
영어공식명칭 Auspicious Proverb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장승익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이로움과 복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말.

[개설]

길조어(吉兆語)는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을 담고 있는 말로, 주로 관습, 신앙, 동식물, 자연 따위와 관련된 어떤 행동을 할 때 복이나 좋은 일이 생긴다는 기대감을 표현하는 말이다. 주로 문장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무엇을 하면 무엇이 좋다.”와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길조어는 “무엇을 하면”에 해당하는 부분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인데, “무엇이 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길조어 사례]

1. 생김새 관련 길조어

-가르마가 길면 명이 길다.

-귀가 크고 귓밥이 크면 복이 있다.

-눈썹 등에 유독 긴 털이 난 사람은 부자로 산다.

-손가락 끝이 뾰족하면 머리가 영리하다.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보다 길면 아버지가 오래 산다.

-이마가 넓으면 소견이 넓다.

-인중이 길면 명이 길다.

-코가 크면 오래 산다.

-턱이 주걱턱이면 복이 많다.

2. 행위 관련 길조어

-겉옷에서 이를 잡으면 재수가 좋다.

-구렁이의 허물을 쌀독에 넣어 두면 부자가 된다.

-국수를 좋아하면 명이 길다.

-길을 가다 성황당에 돌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도마뱀 꼬리를 머리에 얹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

-된밥을 좋아하면 오래 산다.

-뜨거운 것을 잘 먹으면 인덕이 있다.

-머리 위로 깍지 끼고 자면 복이 있다.

-밥숟갈은 크게 떠야 부자가 된다.

-성황당의 제사떡을 먹으면 재수가 좋다.

-아이가 가랑이를 벌리고 그 사이로 뒤를 쳐다보면 동생을 본다.

-아이가 끄나풀을 목에 걸고 다니면 남동생을 본다.

-아이가 물건을 머리에 이고 다니면 여동생을 본다.

-옷고름이 저절로 풀어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사 갈 때 문종이를 찢고 가면 잘 산다.

-이사 와서 팥죽 쑤어 먹으면 부자가 된다.

-제비 알을 주워서 제비 집에 넣어 주면 복을 받는다.

-제사 지낼 때 물에 떠 넣은 밥을 먹으면 겁이 없어진다.

-중매 세 번 하면 죽어서 좋은 곳 간다.

3. 일상 관련 길조어

-가뭄 때 개미 떼가 열을 지어 가면 비가 온다.

-길을 가다 상여 나가는 걸 보면 재수가 있다.

-들이나 산에서 새알을 주우면 풍년이 든다.

-등잔불에 불똥이 생기면 좋다.

-마당을 쓸 때 집안으로 쓸어야 좋다.

-아침에 거미를 보면 재수가 있다.

4. 상황 관련 길조어

-가족 중 각성바지[어머니, 아들, 며느리] 3명이 같은 달에 생일이 있으면 부자가 된다.

-개꼬리나 아이들 옷에 짚이 달려오면 손님이 온다.

-그리마가 방안에 들어오면 돈이 들어온다.

-논에 물이 저절로 괴면 풍년이 든다.

-산 사람이 죽었다고 소문나면 명이 길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이른 봄에 호랑나비를 먼저 보면 신수가 좋다.

-천장에서 거미줄이 내려오면 재수가 있다.

[의의와 평가]

길조어에는 인간에게 이로운 결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자연 및 일상의 일들을 장려하기 위한 민중의 태도가 담겨 있다. 때문에 길조어 안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족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길조어는 이러한 민족성을 기본 바탕으로 지역과 문화에 따라 각각의 특성에 맞게 수정, 첨가, 삭제 등의 과정을 거쳐 재창조된다. 따라서 무주 지역의 길조어를 통해 무주 사람들이 자연과 삶을 바라보던 고유한 태도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주 지역만의 관습과 문화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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