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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59
한자 祭禮
영어공식명칭 Ancestral Rites
이칭/별칭 제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서해숙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매년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행해지는 의례.

[개설]

제례(祭禮)란 조상을 추모하고 유덕을 기리는 의례로서 어버이를 받들고 조상을 숭모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이러한 제례는 출신 지역과 가문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무주 지역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제사는 크게 기제사(忌祭祀), 명절 차례(名節茶禮), 시제(時祭)로 나누어 각각 해당 일에 모시고 있는데, 제례를 행하는 시간과 장소, 절차 등은 집안과 개인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제례는 삼국 시대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차례(茶禮)라는 형식을 갖추었으나 오늘날과 같은 제의 형식은 고려 후기에 유입된 『주자가례(朱子家禮)』와 조선 시대의 통치 이념인 유교 등의 영향으로 점차 체계를 갖추어 간다. 조선 초기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신분에 따라 3품 이상은 4대, 6품 이상은 3대, 7품 이하 선비들은 2대, 서민들은 부모만 지내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1752년(영조 28)에 사대부와 서민의 사대 봉사(四代奉祀)[제주를 기준으로 4대조 조상까지 제사를 모시는 것]를 허용함에 따라 사대 봉사가 제사의 문화적 전통이 되었다. 이렇게 정형화된 제례는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 가족 제도의 변화, 종교적 이유 등으로 점차 축소·간소화되는 양상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

[종류]

무주 지역에서 행해지는 제례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기제사

기제사는 ‘사대 봉사’로 예전에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및 배우자였으나 지금은 당대 부모와 조부모에 한하는 경우가 대분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부부의 제사를 통합하여 한날 함께 지내기도 한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 전날에 올리는 제사로 보통 한지에 지방을 써 놓고 지내는데, 고인의 사진이 있으면 영정을 놓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기제사를 ‘지앙 모신다’라고도 하는데, 여기에서 지앙은 조상을 이르는 말이다. 기제사를 지내는 시간 역시 변화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밤 12시 무렵에 시작하여 제사를 마치고 치울 때면 닭이 울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점차 시간이 앞당겨지거나 특정한 날을 정하여 모시고 있다.

2. 명절 차례

명절 차례를 ‘명일 제사’, ‘절사(節祀)’라고도 부르며, 현재는 추석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외에 한식, 청명에는 성묘를 할 뿐 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 2월 초하루, 단오, 6월 유두, 6월 보름 등의 명절에도 제사상을 차렸다고 한다.

명절 차례를 지내는 시간은 기제사와 달리 아침에 지낸다. 마루나 방에서 제사를 모시는데, 대개 동향으로 병풍을 치고 제물을 진설한다. 차례의 절차나 방법 또한 집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제수의 진설이 끝나면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첨작(添酌)→ 합문(閤門)→ 헌다(獻茶)→ 사신(辭神)→ 철상(撤床)→ 음복(飮福) 등의 순으로 제사가 진행된다.

3. 시제

기제사는 보통 4대조까지 지내며, 5대조부터는 일 년에 한 번만 지낸다. 이를 ‘시제’라고도 하고, 묘소에서 지낸다고 하여 ‘묘제(墓祭)’라고도 한다. 시제는 3월 삼짇날, 9월 중구, 10월에 택일하여 많이 지낸다. 시제는 종친회에서 문중 회의를 거쳐 날짜를 정한다.

묘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산신제를 지내고, 축문을 읽고 술을 따른 후 물을 올리고 숟가락을 거두고 사신한 후 철상하고 음복을 한다. 슬하에 자손을 남기지 않고 돌아가시면 조카나 가문에서 제사를 지내 주기도 하는데, 이는 대개가 돌아가실 때 전답과 같은 재산을 남긴 경우이다. 또한 정확한 제삿날을 모르거나 연고가 없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보통 9월 9일에 제사를 지내 주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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