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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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Ieung, ㅇ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김일규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ㅇ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의 ㅇ 방언에서는 ‘-어/아 교체’ 현상, 이화 현상, 어간의 재구조화 현상, 주제화 보조사 중첩 현상, 목적격 조사 대체 현상 등이 발생하여 ㅇ으로 시작되는 어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휘]
1. 삼척 방언의 중요한 특징인 ‘-어/아 교체’ 현상을 보이는 ‘ㅇ’으로 시작하는 어휘는 아래와 같다.
아니다와: 아닙디까? 아닙디다.
예) 바우하고 영자하고 시집장개(장가)를 간다고 온 동네 소문이 쫙 퍼젰든데(퍼졌든데) 아니다와?
어부오와: 어서 오세요.
예) 아이구! 사돈댁이 아이와(아니오). 어부오와.
어불레사: 어울려서.
예) 사람은 모가 나면 못 쓴다. 두리뭉실(두루뭉실) 어불레사 살아가는 것이 세상살이 아이나(아니냐)?
어살파: 어설퍼.
예) 왼삐이(왼손잡이)는 어쩐지 숟가락질이 어살파 보킨다(보인다).
없사: 없어, 없냐?
예) 그 사람이 정말 거개(거기) 없사?
엎치콰: 엎어지게 하여, 엎어서.
예) 새 미누리(며느리)가 들고 가던 밥상을 엎치콰 노니(놓으니) 몸둘 바를 몰라 하다와(합디다).
에롸: 어려워.
예) 물리 시험이 너무 에롸 제대로 풀지 못하겠다와(못하겠습니다).
오마나: 오므려 놓아.
예) 마당을 쓸고 쓰레기를 모아 오마나라.
2. 삼척과 강릉 지역 중심으로 종종 이화 현상도 일어난다.
‘양양 → 야양, 용왕 → 요왕’ 등이 대표 사례이다.
3. 어간의 재구조화 현상은 강원도영동 지방 중심으로 이는 현상이다. 특히 삼척을 포함한 영동 남부 지역은 용언의 어간 자음이 경구개음으로 끝나는 경우 용언의 어간이 재구조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표 사례로는 ‘앉 → 안지, 맺 → 매지’가 있다.
4. 주제화 보조사 ‘-은/는’은 강릉, 삼척, 정선, 영월 지역에서 중첩되어 쓰이는 특징을 보인다. 선행 체언이 자음인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예) 아들으는(아들은), 사람으는(사람은), 팥으는(팥은)
5. 목적격조사 ‘-을/를’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현상은 삼척을 포함한 영동 지방에서는 ‘-을/를’이 ‘-으/르’에 의하여 대체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아르: 아이를.
예) 우리 아주마이는(아주머니는) 따르(딸을) 일곱으(을) 난 후에 막니로(막내로) 아들래미(아들) 아르 하나 낳았다와(낳았다오).
6. 이 밖에 ‘ㅇ’으로 시작하는 삼척 방언만의 독특한 어휘는 아래와 같다.
아다래: 알고 있다고 하더라.
예) 그 소식을 알과 줄려고(알려 주려고) 했더이(했더니) 발새(벌써) 아다래.
아드래: 알더란다.
예) 우리 찌리(끼리) 가마이(가만히) 모인 거를(것을) 근야가(그 녀석이) 귀신같이 속속들이 잘 아드래.
아따: 이따. 다음에.
예) 콩마디이(콩 타작)를 아따 할라나(하려느냐)?
아락바락: 악이 나서기를 쓰는 모습. 아등바등. 아득바득.
예) 사람은 둥글둥글 살아가야지 아락바락 악으(을) 쓰고 살아서는 못쓴다.
아래께: 얼마 전에, 먼저 번에, 저번에.
예) 아래께 초당저수지에 가 봤더니 가물이(가뭄이) 들어 물이 바짝 줄었더라.
어불리다: 어울리다.
예) 나쁜 아이들과 절대 어불리지 마라.
얼군: 얼린.
예) 얼군 고기를 녹헤사(녹여서) 모태에(석쇠에) 꽈(구워) 먹자.
얼로: 어디로.
예) 오늘은 얼로 가야 민생고를 해결하나?
엉차: 어차피.
예) 엉차 그 일은 내가 할 일이 아이와(아닙니까)?
에렵다: 어렵다.
예) 미래의 일을 짐작하기 에렵다고 할 때 써먹는 속담이 “후장 떡이 클지 작을지를 누가 아나?”라는 말이잖소.
에짠하다: 애잔하다, 아쉽고 섭섭하다, 마음이 아프고 섭섭하다.
예) 집에서 기르던 쇠가(소가) 팔래나가니(팔려 나가니) 속이 에짠하더구나.
엔간하다: 야속하다, 어지간하다.
예) 참 엔간하구나.
여개: 이곳에, 여기.
예) 여개는 어데와(어디오)?
여나: 놈. 녀석.
예) 총각여나 장가간 여나 그 여나가 너보고 머라(무어라) 하데나?
오바넣다: 모아서 넣다. 오비어 넣다.
예) 발방아(디딜방아)에 찰 때끼지(찰 수수) 쌀으(을) 씰는데(껍데기를 살짝 벗기는 일) 방꽁이(방이공이)에 때끼지가(수수쌀이) 자꾸 묻어 나는구나. 방꽁이 주변을 잘 오바넣어라.
오왜이: 오세요.
예) 내년에 또 오왜이. 야(예)!
오큼: 줌, 움큼.
예) 한 오큼(한 줌). 다섯 오큼(다섯 줌).
온지약: 오늘 저녁.
예) 오갈데(오고 갈데) 없는 놈이 온지약에는 어데서(어디에서) 자야 되나?
올 해운: 올해.
예) 올 해운에는 정말로 운수가 좋았으면 좋겠다.
옹게: 옮겨.
예) 이우지(이웃) 인심이 나쁘다고 집으(을) 옹게 가는 사람도 있다와(있습디다).
완기: 온 것이.
예) 이 자리에 제일 나중에 완기 누구냐? 내와(나라오. 즉 저요).
왜 그러와: 왜 그러십니까?, 왜 그러시나요?
예) 빨리 안 가고 왜 그러와?
요보다: 이것보다, 여기보다.
예) 요보다 저개가(저기가) 땅값이 더 나간다와(나간다오).
요짝: 이쪽.
예) 그쪽보다 요짝이 더 낫다.
우그리다: 짓다.
예) 셋방을 사는 것보다 오막살이 집이라도 내 집을 우그리고 살아가는 것이 내 소원이잖소.
욕퍼데기: 욕을 많이 먹음, 많은 욕, 욕바가지.
예) 잘못한 사람에게 욕을 해야지 왜 나한테 욕퍼데기를 퍼 대와(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