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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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Mieum, ㅁ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도식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ㅁ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ㅁ 방언의 두드러진 특징은 동사나 형용사에 해당하는 용언에서 어간의 끝소리가 ‘ㅡ’, ‘ㅣ’, ‘ㅜ’로 끝나는 경우 ‘쿠’[거센소리]나 ‘꾸’[된소리]로 발음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어미 활용이나 활용에 의한 축약이 일어날 때는 ‘촤’, ‘콰’로 축약되어 발음된다.
예를 들어 표준어 ‘멈추다’의 경우 삼척 지역에서는 ‘멈추쿠다’로 발음되며, 어미 활용에 의한 축약이 일어날 때 ‘멈촤’, ‘멈추콰’와 같이 축약된다. 이러한 사례에는 ‘메꾸다’(메우다), ‘모두쿠다’(모으다), ‘모쿠다’(모두다), ‘몰쿠다’(몰다), ‘묵쿠다’(묵히다), ‘물쿠다’[물리다(退)], ‘밀쿠다’(미루다) 등이 있다. 표준어 ‘메우다’를 뜻하는 ‘메꾸다’는 ‘메꽈’(메워), ‘메꾸콰’(메워)로 활용되며, 표준어 ‘모으다’를 뜻하는 ‘모두쿠다’, ‘모쿠다’는 각각 ‘모두콰’(모아), ‘모콰서’(모아서)로 활용된다. 또 표준어 ‘물리다[퇴(退)]’를 뜻하는 ‘물쿠다’는 ‘물콰’(물려), ‘물콰서’(물려서)로 활용된다. 표준어 ‘미루다’을 뜻하는 ‘밀쿠다’는 ‘밀콰’(밀쳐, 밀어)로 활용된다.
단 예외로 ‘망그다’가 있다. ‘망그다’는 ‘만들다’의 뜻이다. 이 경우 ‘망쿠다’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축약이 일어날 때도 거센소리로 축약되기보다는 본래 소리인 ‘망과’로 축약된다.
그리고 첫소리가 ㅁ으로 이루어진 어휘에는 삼척 지역에서만 사용한다든가 영동 지방에서만 사용되는 독특한 어휘들이 있다. 대표 사례가 ‘마카’, ‘말방생이’, ‘맞재비로’, ‘맨자지’, ‘메띠기’, ‘멕이’, ‘무시깨비’ 등이다.
[내용]
삼척 ㅁ 방언의 어휘는 다음과 같다.
마카 : ‘모두’를 뜻하며, ‘마커’, ‘막카’, ‘막커’, ‘막하’로도 쓰인다. ‘마카’는 영동 지방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가운데 대표 어휘이자 특수한 사투리의 하나이다. 삼척 지역에서는 주로 ‘마카’를 쓴다.
예) 야, 마카 커피 한잔 하러 가자.
말방생이 : ‘철조망’을 뜻하며, ‘말방쇠’라고도 한다.
예) 해변을 따라 말방생이를 쳐 놨기에 돌낚시는 이제 못한다.
맞재비로 : ‘같이’, ‘처럼’, ‘대신’을 뜻한다.
예) 시대가 바뀐 만큼 이제 사위도 장인, 장모를 친부모 맞재비로 생각해야 한다.
맨자지 : ‘흰쌀밥’을 뜻하며, 순우리말로 삼척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특수한 방언의 하나이다.
예) 옛날 삼척에서는 평상시에 쌀밥 먹기가 쉽지 않았지. 그래 햅쌀 맨자지만 나와 봐, 찬 없이 먹어도 그 맛이 꿀맛이었지.
메띠기 : 자치기를 할 때 쓰는 작은 막대기로, 통상 자치기를 뜻한다.
예) 야들아, 오늘 메띠기나 하자. 메띠기가 물에 빠져 버려서 새로 맹글어야 하는데 낭그가 영 마땅찮네.
멕이 : ‘먹이’를 뜻하는 삼척 방언
예) 달기(닭) 멕이를 주었소?
무시깨비 : 육지에서 바다로 내려온 나무나 풀 등 쓰레기와 바다의 해초 등이 바닷가 모래톱에 쌓인 것을 뜻한다. 일명 바닷가의 쓰레기라 할 수 있다. 삼척 지역의 특수한 사투리이다.
예) 오십천 개락에 바닷가에 무시깨비가 널려 있으니 이참에 주워서 땔감으로 하자.
물더멍 : ‘물독’의 삼척 방언
예) 물더멍의 뚜껑을 열어 보고 아차 했다. 물더멍은 비어 있고, 바닥에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