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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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酸素- |
영어공식명칭 | Orapdeurisansogil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훈 |
[정의]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도심 둘레 길.
[개설]
오랍드리는 강원도 방언으로 ‘집 주변’을 뜻한다. 삼척 시내를 중심으로 그 둘레를 걷는 길이어서 ‘오랍드리산소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랍드리산소길은 봉수대길, 봉황산길, 강변길, 삿갓봉길, 해변길 등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
봉수대길은 봉수대가 있는 광진산을 넘는 3.5㎞ 구간으로, 40여 분 걸린다.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푸른 광진산은 137m 높이에 불과하지만 1481년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삼척 일대 외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주산이 되었다. 삼척시 종합운동장 뒤편에 있는 길이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다. 운동장에서 올라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부가 나오고, 그 뒤로 완만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광진고개 구름다리가 나온다. 그 후 다소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면 봉수대에 도착한다.
봉황산길은 40분 정도 걸리는 길로, 봉황산 산림욕장과 봉황산 정상을 거쳐 오십천변 번개시장까지 3.5㎞ 구간이다. 봉황산은 149m 높이로 광진산과 비슷하지만 ‘호랑이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험한 산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산책로와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걷기가 훨씬 쉬워졌다. 수종이 다양하고 꽃나무가 많이 있어 봄과 가을에 더 사랑받는 길이다. 산책로가 조성된 산림욕장을 지나고 나면 정상부까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강변길은 삼척장미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겨울을 제외한 날에 언제나 장미 1000만여 송이가 피고 지는 공원으로, 황홀한 장미향이 늘 공원을 가득 채운다. 공원 옆에 있는 삼척교를 지나면 새벽장이 서는 수산물 번개시장이 나온다. 그 옆으로 계속해서 강변길이 이어지며, 가을에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징어를 널어 말리는 광경도 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강변길은 4.0㎞이다.
삿갓봉길은 갈야산을 넘는 길로, 갈야산 정상부의 별칭이 삿갓봉이다. 높이가 178m이며, 거리는 약 5㎞지만 산을 넘으려면 8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상록수와 활엽수가 조화롭게 자생하는 숲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고, 계절 변화가 뚜렷한 자연 덕분에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