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개항기 삼척 지역 효부, 열부.

[가계]

죽산박씨(竹山朴氏)는 민순호(閔舜鎬)의 처이다.

[활동 사항]

죽산박씨는 본래 품성이 정숙하여 시집을 간 후 시부모와 남편을 잘 공경하였다. 시부모가 병환을 앓자 정성껏 병시중을 하였다. 또 남편이 병에 걸려 눕자 대변의 맛을 보아 병세를 진단하여 약을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하였고, 병세가 위급하자 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남편의 입에 넣어 주어 목숨을 구하였다.

[상훈과 추모]

1884년(고종 21)에 죽산박씨의 효행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서 이듬해인 1885년(고종 22) 5월에 정려되었고, 1896년(고종 33)에 효열비를 세웠다. 비각에는 ‘효열문(孝烈門)’이라고 쓴 편액을 정면에 내걸려 있으며, 비각 주변은 ㄷ자형으로 담장이 돌려져 있다. 비석은 뚜껑돌[개석(蓋石)]이 지붕 형태인 팔작옥개석이고, 비는 사각형[방형(方形)]의 받침에 세웠다. 비각 옆에는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 비받침[비좌(碑座)], 망석이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음 세운 비석이 훼손되어 다시 세운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