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김구혁이 삼척 지역에서 절의와 효열이 뛰어난 인물들을 정리한 인명 사전.

[개설]

『척주절의록』은 삼척 지역 양반 사족 출신인 김구혁이 19세기 중반에 편찬한 삼척 지역 인명 사전이다. 당시까지 삼척 지역에서 절의나 학행, 효행, 열행 등으로 명망이 있는 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척주절의록(陟州節義錄)』은 조선시대 삼척 지역 양반 사족 출신인 강릉김씨김구혁(金九爀)[1798~1859]이 저술하였다. 김구혁은 자가 군직(君直)이고 호는 구봉(九峯)이다. 1798년(정조 22)에 태어나 1859년(철종 10)에 사망하였다. 김구혁은 강릉김씨 봉정파 김종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19세 되던 1816년(순조 16)에 부친의 명으로 항길댁 김시학(金時鶴)의 양자로 들어갔다.

김구혁은 최종원(崔鐘遠)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효행과 덕행으로 당시 지역 사회에서 명망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김구혁은 당시 삼척 지역에서 학식으로도 명성이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과거 공부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만년에 이를 단념하고 오로지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전념하였다. 그 결과 김구혁이 사망하자 당시 삼척을 비롯한 이웃 여러 군·현의 유생들이 사론(士論)에 따라 그를 사례(士禮)로 예장(禮葬)하고, 유림의 영수로 대우하였다.

이러한 김구혁이 언제 『척주절의록』을 편찬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서문의 내용과 사망 연대를 감안하면 1848년(헌종 14)에서 1859년 사이에 편찬한 것으로 보인다.

김구혁은 『척주절의록』 서문에서 삼척 지역에 뛰어난 재덕(才德)을 갖추고 효행·열행(烈行)을 실천한 자가 많이 있지만 기록한 문헌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이런 이유로 충효와 학행이 뛰어난 자들을 수집·정리하여 믿을 수 있는 사서(史書)를 만든다고 밝혀 놓았다.

[서지적 상황]

1991년에 삼척향토문화연구회에서 영인하여 다른 자료와 함께 묶어 『척주집』으로 간행하였다. 그 후 1997년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에서 번역하였다.

[형태]

1권 1책 필사본이다. 규격은 가로 15㎝, 세로 21㎝이다.

[구성/내용]

『척주절의록』은 1권 1책이다. 절의록서(節義錄序), 절의록(節義錄), 충효열행록(忠孝烈行錄)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의록서’에는 김구혁의 서문뿐만 아니라 당시 삼척 지역 양반 사족들이 쓴 소서(小序)와 시가 함께 실려 있다. 소서가 2편이고, 시가 6수이다. 『척주절의록』의 편찬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써 준 글들을 첨부한 것으로 보인다. 김구혁은 서문에서 삼척 지역에 뛰어난 재덕을 갖추고 효행·열행을 실천한 자가 많이 있지만 기록한 문헌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이런 이유로 충효와 학행이 뛰어난 자들을 수집·정리하여 믿을 수 있는 사서를 만든다고 밝혔다.

한편 ‘절의록’에는 과거 삼척 지역에서 재덕과 절의·학행 등으로 명망이 있는 인물 39명의 신상 정보와 행적을 기록하였다. 이름과 함께 자·호·초명(初名)·본관·관력(官歷)·선대(先代) 등을 기록하고, 행적을 기록하였다. 또 ‘충효열행록’에는 삼척 지역에서 효행과 열행이 뛰어난 자 10명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척주절의록』은 삼척 지역 양반 사족 출신이 저술한 인명 사전으로, 삼척 지방사와 출신 인물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