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277 |
---|---|
한자 | 關東大路 |
영어공식명칭 | Kwandongdaero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지명/도로와 교량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조선 |
집필자 | 유재춘 |
[정의]
조선시대 서울에서 양평-원주-강릉-삼척-울진을 거쳐 평해에 이르는 도로.
[개설]
조선시대 서울 도성에서 망우리를 거쳐 양평[당시는 양근, 지평]-원주-안흥[횡성 강림면]-방림[평창]-진부[평창]-횡계[평창]-대관령-강릉-삼척-울진-월송진[울진]-평해까지 이르는 도로이다.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9개 대로 가운데 하나였다. 총 거리는 서울에서 885리였다.
[건립 경위]
조선 전기는 주로 농업을 위주로 하는 현물 경제 체제를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수도와 극히 일부의 지방 행정 중심지를 제외하고는 도시가 크게 발달하지 못하였고, 국가의 ‘무본억말(務本抑末)’[농업을 장려하고 상공업을 억제함] 정책은 상공업 발달을 저해하였다. 이에 따라서 당시의 교통·통신 체제는 사회·경제 의미보다 주로 군사·행정상의 의미가 컸으며, 철저한 중앙집권화 경향으로 수도 한성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도로망을 개편하였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서울[한양(漢陽)] 도성 내 도로는 대·중·소의 세 종류가 있었다. 넓이는 대로 56척, 중로 16척, 소로 11척이었다. 도로의 양편에는 2척 넓이의 수구(水溝)를 파도록 하였다. 또 전국의 주요 도로망은 모두 서울로 연결되어 있었다. 41개 역도(驛道)의 500여 개 역로망이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였다. 역(驛)·원(院) 등 교통 시설도 이러한 도로를 따라 설치되었다. 『경국대전』 공전(工典)의 원우(院宇) 설치 규정에 따르면 대로(大路)는 서울-개성, 서울-죽산, 서울-직산, 서울-포천에 이르는 4개 도로이다. 중로(中路)는 이 4대로와 연결된 개성-중화, 죽산-상주·진천, 직산-공주·전주, 포천-회양, 서울-양근 도로였다. 소로(小路)는 중로와 연결된 외방(外方)[서울 밖의 모든 지방]의 각종 도로를 일컬었다.
한편 도로의 거리 표시는 주척(周尺) 6척을 1보(步), 360보를 1리(里), 30리를 1식(息)으로 한다고 하였지만 실제에서는 그렇게 정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앞의 원표(元標)를 기점으로 도로를 따라 10리마다 소후(小堠), 30리마다 대후(大堠)를 두되 후(堠)에는 이수(里數)[길의 거리를 마을의 단위로 측정한 수]와 지명을 새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 밖에도 5리마다 정자(亭子)를 세우거나 30리마다 유류(楡柳)[석류나무,버드나무]를 심는 경우도 있었다.
지방 도로망은 중앙과 지방 부·목·군·현의 관청, 각 지방과 지방 또는 감영·병영·수영 외에 진보 등과의 상호 연락과 사행(使行)이나 물자 수송 등을 위하여 정비하였다. 중요 도로망은 문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증보문헌비고』에서는 9대로, 김정호의 『대동지지』에서는 10대로, 신경준의 『도로고』에서는 6대로로 각각 기록되었다. 이러한 주요 도로망 제시는 수가 다르다고 해서 전혀 새로운 도로가 신설된 것은 아니다. 종착지나 분할 노선의 설정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황]
『증보문헌비고』에서 제1로는 경성(京城)에서 고양-파주-장단-개성 등지를 거쳐 황해도에 이르고 서북쪽으로 평안도 의주에까지 이르는 노선, 제2로는 경성에서 동북쪽으로 나아가 강원도 김화-금성을 거쳐 함경도 경흥의 서수라에까지 이르는 노선, 제3로는 경성-양평-원주-강릉-삼척-울진-평해로 연결되는 노선, 제4로는 경성에서 한강을 건너 용인-충주-문경-대구-밀양-양산-동래를 거쳐 부산에 이르는 노선, 제5로는 경성에서 함창-상주-성주-함안-진해-고성(固城)을 거쳐 통영에 이르는 노선, 제6로는 경성에서 동작진을 건너 과천-천안-공주-여산-전주-남원-함양-진주-사천-고성을 거쳐 통영에 이르는 노선, 제7로는 경성에서 삼례역에 이르고 여기에서 태인-정읍-장성-나주-해남을 거쳐 제주에 이르는 노선, 제8로는 경성에서 평택을 거쳐 충청 수영에 이르는 노선, 제9로는 경성에서 양화도를 거쳐 김포-통진-갑곶진을 거쳐 강화에 이르는 노선으로 각각 편제하여 기록하였다. 이 가운데 제3로 경성[서울]으로부터 강원도 평해에 이르는 도로망이 이른바 관동대로이다.
관동대로인 제3로는 서울 도성을 나와 망우리를 거쳐 양평[당시는 양근, 지평]을 지나 원주-안흥[횡성 강림면]-방림[평창]-진부[평창]-횡계[평창]-대관령-강릉-삼척-울진-월송진[울진]-평해까지 연결된다. 거리는 총 885리였다. 구간별로 보면 서울에서 원주까지는 235리, 원주에서 강릉까지는 290리, 강릉에서 삼척까지는 120리, 삼척에서 평해까지는 230리였다.
이러한 대로망에서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개설되어 있어서 원주-영월, 주천-평창, 지평-홍천-인제-간성, 방림-정선, 광탄[양평군 용문면], 횡성, 원암[고성군 토성면]-양양, 평구[남양주시 삼패동]-양구, 가평-낭천[화천]으로 연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