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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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開京交通路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고려 |
집필자 | 배재홍 |
[정의]
고려시대의 삼척과 수도 개경을 연결하는 교통로.
[개설]
고려시대 때 삼척에서 수도인 개경에 가려면 명주도를 따라 횡성에 이른 뒤 횡성에서 춘주도나 평구도를 따라 오늘날의 서울에 도착하면 다시 서울에서 청교도를 따라 북상해서 올라가야 하였다.
[고려시대 역도(驛道)]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시대 때 전국에는 525개의 역(驛)이 있었고, 이들 역은 22역도(驛道)로 연결되었다. 역도는 지금의 국도에 해당한다. 22역도 가운데 8개는 수도인 개경 북쪽에 있었으며, 나머지 14개는 개경 남쪽에 위치하였다. 특히 동계(東界)와 북계(北界) 방면의 역은 별도로 육과체계(六科體系)라 하여 특별 관리되었다. 이러한 고려시대 도로는 병부(兵部)에서 관할하였으며, 감독은 병부 아래의 공역서(供驛署)라는 관청의 관역사(館驛使)가 담당하였다.
각 역에는 역장(驛長)을 비롯하여 역리(驛吏), 역정(驛丁) 등이 있었다. 역장은 역에 관한 모든 일을 책임졌으며, 역리는 문서를 전달하고 필요한 말을 뽑아내고 인원을 충원하는 등 일을 맡았다. 역정은 직접 문서를 들고서 뛰거나 사신들의 심부름을 하였다. 사신이나 문서를 보낼 때 각 역은 자기 역에 도착한 사람 또는 문서를 다음 역으로 보내는 일을 하였다. 또 국가에서는 각 역에 역의 운영을 위한 공해전(公廨田), 용지 조달을 위한 지위전(紙位田), 역장을 위한 장전(長田), 말 사육을 위한 마위전(馬位田) 등의 토지를 지급하였다.
[삼척-개경 교통로]
고려시대 22역도 가운데 삼척 지역을 비롯한 강원도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역도는 명주도(溟州道)였다. 명주도는 강릉을 중심으로 하여 그 북쪽인 연곡-양양으로 이어지는 길, 남쪽인 안인-구산-우계-삼척-울진으로 이어지는 길, 강릉에서 횡계-진부-대화-횡성으로 이어지는 길 등 세 방향의 길로 짜여 있었다. 이러한 명주도에는 총 28개의 역이 소속되어 있었다. 삼척 지역에는 평릉(平陵), 사직(史直), 교가(橋柯), 용화(龍化), 옥원(沃原) 등 5개 역이 위치하였다.
당시 삼척에서 수도인 개경으로 가려면 명주도를 따라 우계-고원-구산-안인을 거쳐 강릉시에 이르고, 다시 강릉시 대창에서 명주도를 따라 횡계-진부-대화-방림-운교를 지나 횡성군에 이르렀다. 횡성군에서는 다시 춘천-가평을 지나 오늘날의 서울시로 이어지는 춘주도(春州道)나 원주시-이천시-서울시로 이어지는 평구도(平丘道)를 따라 서울시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서울시-파주시-개경으로 이어지는 청교도(靑郊道)를 따라 북상해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