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에 있는 돌리네.

[개설]

돌리네는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원형 또는 타원형의 움푹 들어간 대접 모양의 와지로 가장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 중의 하나이다.

[명칭 유래]

성남동 돌리네는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남산 주변에 발달하여 행정구역 이름을 따 붙여졌다.

[자연환경]

삼척시는 석회암이 널리 분포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의 석회암은 거의 전부 고생대의 조선누층군에 속하며, 열대성 해양환경에서 탄산칼슘의 화학적 침전물이 쌓여 이루어진다. 탄산칼슘(CaCO3) 덩어리인 석회암은 탄산가스를 포함한 약산성의 빗물이나 지하수에 잘 녹기 때문에 화학적 풍화에 의한 용식작용을 크게 받는다. 우리나라의 석회암의 경우 화석이 아주 희귀하며, 탄산칼슘의 순도가 매우 높고 조직이 치밀하여 돌리네나 우발라, 석회동굴과 같은 카르스트(karst) 지형의 발달이 탁월하다.

[현황]

오십천 변에 있는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의 남산 주변에는 전형적인 돌리네군(群)을 관찰할 수 있다. 강원도 삼척시동굴신비관 주변의 엑스포길과 강원도 삼척시 남양1동, 강원도 삼척시 남양2동, 강원도 삼척시진주경로당 주변의 남산길 사이에 있는 작은 도로 정상에 오르면 길옆으로 돌리네가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평면 형태는 원형 내지 타원형이고, 큰 것은 지름이 100m를 넘는 것도 있지만 20m 내외의 것이 많다. 깊이도 1m 내외에서 10m를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강원도 삼척시성남동 돌리네 지역은 대부분 밭으로 이용되고 있어 원형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강원도 삼척시성남동 돌리네는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삼척시 건지동에서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에 걸쳐 있는 넓은 면적의 하안단구 위에 발달한 것들이다.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에서처럼 돌리네가 무리를 지어 발달하려면 지하수위보다 높은 고도에 평평한 땅이 넓어야 한다. 석회암은 산간 지역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돌리네가 무리를 지어 발달할 수 있는 곳은 대개 하천 연안의 넓은 하안단구이다. 강원도 삼척시성남동 돌리네가 하안단구 상에 발달한 돌리네의 가장 좋은 예 중의 하나이다.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이 하안단구라는 사실은 하천이나 하천가에서만 볼 수 있는 원마도가 높은 둥근 자갈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돌리네의 바닥에는 석회암의 불순물로 이루어진 테라로사만 쌓이기 때문에 하천 기원의 동그란 자갈이 섞일 수 없다. 그러나 하안단구 위에 발달한 돌리네에서는 둥근 자갈들이 많이 발견된다. 강원도 삼척시성남동 돌리네 지역에는 용식되다 남은 석회암과 그 주변에 퇴적되어 있는 둥근 자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석회암의 용식작용은 아름다운 지형을 남길 뿐만 아니라, 용식이 진행된 후 석회암에 포함된 불순물이 표층 위에 남아 붉은색의 점토질 토양인 테라로사(terra rosa)를 형성한다.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 돌리네 지역에서도 점토 성분이 많은 검붉은색의 토양인 테라로사가 잘 발달한다.

돌리네 바닥에는 주변에서 모여든 테라로사가 두껍게 쌓여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빗물이 빠지는 포노르(ponor)가 있어서 장마철에도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지역에서도 여러 개의 포노르를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