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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령 부채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83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집필자 이영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0년 12월 1일 - 「도령 부채 노래」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5년 - 「도령 부채 노래」, 『한국 민요 대전』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4년 - 「도령 부채 노래」,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채록지 도령 부채 노래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마을 지도보기
가창권역 도령 부채 노래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성격 민요|유희요
토리 메나리토리
기능 구분 여성 유희요
형식 구분 통절 형식|독창
박자 구조 4.4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제배순[여, 77세]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마을에서 여성들이 부르던 서사 민요.

[개설]

「도령 부채 노래」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유희요이다. 사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총각이 우물가에서 예쁜 처녀를 만났는데, 처녀에게 반한 총각이 일부러 우물에 부채를 떨어뜨린 후 그녀에게 주워달라고 부탁한다. 처녀가 거절하고 달아나 버리자, 이후 총각은 처녀를 그리워하다가 상사병을 얻어 죽게 된다. 총각의 상여가 처녀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처녀의 부모가 그녀에게 총각의 댕기 머리를 풀어 주고 적삼도 상여에 걸쳐 주라고 이른다. 처녀가 시키는 대로 따르자, 총각의 원한이 풀려 상여가 떠났다고 한다.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도령 부채 노래」덕곡 마을 여성들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도령 부채 노래」의 창법은 메나리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도령 부채 노래」는 1995년 MBC 문화 방송이 발간한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민요 해설집과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가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12월 1일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제배순[여, 77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메나리조의 창법으로 부르며, 후렴구 없는 통절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질 밑에라 옹당샘이/ 뱅두필성 봉숭아야/ 건져 주게 건져 주게/ 도령 부채를 건져 주게/ 시 원제나 날 봤다고/ 도령 부채를 건져 주까/ 무정하네 무정하네/ 그 큰애기 무정하네/ 초승이라 반달이면/ 다시 한번을 또 돌아볼까/ 아가 아가 맏딸 아가/ 저기 저기 웬 생이가/ 우려 집으로 휘어든다/ 풀어 줘라 풀어 줘라/ 석자 머리를 풀어 줘라/ 걸어 줘라 걸어 줘라/ 물명지라/ 아홉 새라 물명지 적삼/ 생이 끝에다 걸쳐 줘라/ 가락같이 오던 생이/ 불꽃같이도 날아가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적 사고 관념이 지배할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처녀 총각 귀신을 가장 무섭게 여겼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산 사람에게 재앙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원혼을 해원시켜 주고자 했다. 「도령 부채 노래」에는 이러한 전통적 사고가 잘 반영되어 있다. 즉, 상사병으로 죽은 총각의 원한을 당사자인 처녀가 해원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현황]

과거에는 여성들이 서로 어울려 놀 때 「도령 부채 노래」를 많이 불렀다. 「도령 부채 노래」에는 과거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죽음관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며,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이런 인식의 변화로 인하여 「도령 부채 노래」의 전승도 자연스럽게 단절되었다. 그러나 나이 지긋한 소수의 노인들은 노인정에서 모여 놀 때 이따금 「도령 부채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도령 부채 노래」의 창법은 메나리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주 지역은 영남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영남의 메나리토리 창법이 무주 민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령 부채 노래」는 과거 사람들이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했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귀한 자료이다. 「도령 부채 노래」를 통해, 죽은 자를 배려하는 산 사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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