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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랭이 영감과 단지봉」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82
한자 -令監-丹芝峯
이칭/별칭 「화기를 막아준 단지봉의 유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신촌 마을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3년 -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에 수록
관련 지명 단지봉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신촌 마을 지도보기
성격 설화|산악 유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노랭이 영감|촌장|스님
모티프 유형 대홍수|금기와 위반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신촌 마을에서 단지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은 ‘단지봉’이라는 산봉우리가 진안의 마이산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은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산악 유래 전설이다. 이를 「화기를 막아준 단지봉의 유래」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51쪽에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의 정확한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또한 2013년 김익두·김월덕·허정주·백은철 등이 집필하고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에 「화기를 막아준 단지봉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2009년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치목 마을의 주민 박만술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단지봉 건너편에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서는 단지봉이 훤히 올려다보였다. 하루는 한 시주승이 “내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마을 사람 누구도 방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라고 했다. 촌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단단히 명심하도록 했는데, 마을에서 부자이면서 심술 많기로 소문난 노랭이 영감은 촌장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튿날 새벽이 되자 온 마을 사람들은 누구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 노랭이 영감 집에서는 그의 마누라가 아침밥을 짓느라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심코 앞산을 쳐다보니 단지봉이 마치 죽순처럼 쑥쑥 커 올라가고 있었다. 놀란 노랭이 영감 마누라가 “단지봉이 커 올라간다.”고 소리를 쳤고, 노랭이 영감은 물론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방 밖으로 달려 나와 단지봉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커 올라가던 단지봉이 그대로 멈추어 버렸다. 그러고는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대홍수가 일어나 마을을 흔적도 없이 휩쓸어 갔다. 다만 노승과의 약속을 지켜 문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촌장의 집만이 화를 면했고, 노랭이 영감의 집은 큰 소(沼)로 변해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이 마을을 대정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단지봉은 마이산과 모양이 같지만 크기는 아주 작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의 주요 모티프는 ‘대홍수’, ‘금기와 위반’ 등이다.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은 ‘해 뜨기 전에 방에서 나오면 안 된다’는 금기와 이를 위반한 결과가 대홍수로 나타나는 이야기이다. 이때 재앙이 시작된 원인으로 심술궂은 노랭이 영감을 지목하고 있으며, 그러한 재앙 속에서도 약속을 굳건하게 지킨 촌장만은 화를 면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안성면 장기리 신촌 마을 사람들이 신의를 중시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특징적인 단지봉을 ‘마이산’과의 유사성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 무주 지역민에게도 ‘마이산’은 특별한 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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