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오산 마을에서 산신에게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오산리 오산 산신제는 음력 1월 2일 밤 12시 무렵에 산제당에서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오산리 오산 산신제는 용두산(龍頭山) 정상에 있는 산제당에서 모신다. 예전에는 마을 회관 앞 둥구나무에서 거리제를 모셨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 오산 마을 산제당은 마을 앞 용두산 정상에 위치한다. 용두산은 일제 강점기에 큰 인물이 날 것이라 하여 용두산 준령의 맥을 끊었다고 한다. 이곳을 ‘용고개’라 부른다. 산제당은 콘크리트 기둥으로 세워졌으며, 높이는 2m 남짓 되며 정면과 측면 각 한 칸 정도의 규모이다. 문은 창살로 여닫이문으로 되어 있다. 본래는 기와지붕이었으나 현재는 슬레이트로 다시 건축되었다. 내부에는 ‘오산 용두산 산신령 지위(吾山龍頭山山神靈之位)’란 신위가 화선지에 새겨져 붙여졌다.

[절차]

오산리 오산 산신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밤 12시 무렵에 지낸다. 제관(祭官)은 이장, 개발 위원장, 제물을 가지고 가는 사람 모두 세 명이 참여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준비한다. 예전에는 동답·산 등 마을 재산이 많았으나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제사 음식으로는 돼지머리, 삼색실과, 명태, 떡 등을 준비한다. 제의는 일반적으로 유교식 절차에 따라 대개 진설(陳設), 재배(再拜), 헌작(獻爵), 재배, 소지(燒紙),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예전에는 마을이 무병하고, 풍년 들고, 평안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축문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축문 없이 소지만 올린다. 산신제를 마친 후 마을 회관 앞 둥구나무에 백지로 접고 명태를 실로 달아맨 후 간단히 제를 올린다. 예전에는 거리제도 모셨다고 한다.

[축문]

현재 오산리 오산 산신제의 축문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1반에서 9반까지 가구마다 소지를 올린다. 요즘에는 반장 중심으로 소지를 시행한다고 한다.

[부대 행사]

오산리 오산 산신제를 마친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제관 집에서 음복을 하고 하루를 즐겁게 논다. 이날이 대동회 날이며 한 해 결산과 사업 계획을 세운다.

[현황]

무주군 무주읍 오산리의 오산 마을은 무주읍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산의 모양이 자라와 같다고 하여 ‘오산(鰲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는 마을 주위 산, 즉 생주골, 뒷것에[뒷산], 수대작골, 용두산, 아랫동산 등 5개가 있어 ‘오산(五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오산(吾山)’으로 부르기 시작하였으며, 옛날부터 마을에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들이 많아 항상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 오무(吾茂)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오산 마을에서는 지금까지도 용두산 산제당에서 산신제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