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에서 마을의 액운을 막고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온 마을 제사.

[개설]

대차리 서면 동제는 음력 1월 14일 밤 12시에 마을 주변 다섯 당산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냈던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의 서면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화재가 자주 발생하였다. 마을에 화산이 비치므로 불이 난다는 스님의 말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를 지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서면 마을에서는 ‘머라우산’, ‘섬통산’ 등이 화산(火山)이어서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므로 화재를 막기 위하여 동제를 지내는 밤에 소금을 넣은 단지를 봉우리에 묻었다고 한다. 서면 마을 동제는 오래전부터 다섯 당산에서 모셨으나 1986년 무렵에 중단되고, 현재는 다섯 당산을 하나로 묶어 마을 입구 작은 느티나무에서 제를 올린다.

[신당/신체의 형태]

서면 마을 당산은 5군데에 이른다. 이 당산을 제사 지낸 순서대로 정리하면 첫째, 당산 어른인 자밭골에 있는 참나무 둘째, 서당골 소나무 셋째, 마을 중심에 있는 느티나무 넷째, 폐교된 대차 분교 학교의 느티나무[일명 돈세정] 다섯째, 도깨비 집 등이다. 예전에는 다섯 당산에 모두 제사를 모셨으나 1986년 무렵부터 하나로 묶어 마을 입구 작은 느티나무에서 모시고 있다. 특히 도깨비 집은 현재 마을 내 고사목 있는 곳에 위치했는데, 일명 ‘김생원집’이라고 부른다. 마을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 화재를 막으려고 도깨비 집을 지었다고 한다.

[절차]

옛날에는 일 년에 두 번 지냈으나 현재는 한 번만 지내는 대차리 서면 동제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밤 12시에 모신다. 제관(祭官)은 깨끗한 사람으로 정하는데,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는 사람이 제관이 되어 제를 모시면 아들을 얻는다고 믿고 있다. 제사에는 제관, 축관, 제물 운반자 등 3명이 참여한다. 제사 비용은 동네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물(祭物)은 돼지고기, 삼색실과, 떡, 밥, 통북어, 조기, 술 등을 당산을 지내는 곳마다 별도로 준비한다. 제의는 일반적으로 유교식 절차에 따라 대개 진설(陳設), 재배(再拜), 헌작(獻爵), 재배, 산제축(山祭祝), 소지(燒紙), 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축을 한 다음 소지는 마을의 평안을 비는 대동 소지를 올리고 집집마다 소지를 올린다.

[축문]

「동제 축문」

維歲次 ○○正月 ○○朔○月 西面洞里民代表 幼學○○○ 敢昭告于 山王大祭地神 伏願 神其保佑 龍王大祭地神 家家安寧 又人健康 五穀百穀 年年登豊 所願成就 謹以 酒饌祗備于 尙饗(유세차 ○○정월 ○○삭○월 서면동리민대표 유학 ○○○ 감소고우 산왕대제지신 복원 신기보우 용왕대제지신 가가안녕 우인건강 오곡백곡 연연등풍 소원성취 근이 주찬지비우 상향)

「산제당 축문[산왕경(山王經)]」

大山小山山王大神 大角小角山王大神 大岳小岳山王大神 大祝小祝山王大神 微山諸處山王大神 五岳名山山王大神 二十六町山王大神 四海八方山王大神 明堂土山山王大神 靑龍白虎山王大神 金積大德山王大神 玄武朱雀山王大神 東西南北山王大神 上方下方山王大神 遠山近山山王大神 凶山吉山山王大神 定近地運 南無萬德 高山勝地 間積山主 菩薩(대산소산산왕대신 대각소각산왕대신 대악소악산왕대신 대축소축산왕대신 미산제처산왕대신 오악명산산왕대신 이십육정산왕대신 사해팔방산왕대신 명당토산산왕대신 청룡백호산왕대신 금적대덕산왕대신 현무주작산왕대신 동서남북산왕대신 상방하방산왕대신 원산근산산왕대신 흉산길산산왕대신 정근지운 남무만덕 고산승지 간적산주 보살)

「이사제(里社祭) 축문」

維歲次 ○○正月 ○○朔○月 西面洞里民代表 幼學○○○ 敢昭告于 西面大車里之神 維此孟春 苦時昭事一里康吉 百穀豊穰糞賴神休 菲禮將誠 惟神顧歆 永尊厥居 尙饗(유세차 ○○정월 ○○삭○월 서면동리민대표 유학 ○○○ 감소고우 서면대차리지신 유차맹춘 고시소사일리강길 백곡풍양분뢰신휴 비례장성 유신고흠 영존궐거 상향)

[부대 행사]

대차리 서면 동제가 끝나면 이튿날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을 하고 대동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풍물을 치면서 지신밟기를 하였다.

[현황]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은 다섯 당산을 모시면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했다. 그런데 각 당산마다 제물을 준비하여 제를 모시기 힘들고, 제관하기를 기피하여, 1986년 무렵부터는 다섯 당산을 하나로 묶어 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