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과 전주시에서 1997년 개최한 제18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세계 대학생 간의 우호와 친선을 목적으로 국제 대학 스포츠 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이다. 원래 명칭은 유니버시티 올림피아드(University Olympiad)였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져 실시하고 있다. 하계 대회는 1928년 파리에서 제1회 국제 학생 경기 대회에서 비롯되었으나, 동계 대회는 1960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개최된 대회가 시초였다. 195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대회 때부터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93년 미국 버팔로에서 열린 국제 대학 스포츠 연맹 집행 위원회에서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전라북도 무주군과 전주시가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1997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한 국제적인 동계 종합 대회였다.

[행사 내용]

‘젊음을 한 곳에, 세계를 품 안에’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동계 스포츠 종목으로 빙상·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 4개 종목에 48개국 2,600명이 참가하였다. 1997년 1월 24일 오후 3시 무주 덕유산 리조트 내 점핑 파크에서 개막식을 거행하였다. 식전 공개 행사를 ‘고천(告天)’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하였다. 농사를 짓기 전에 하늘에 알려 축복을 빈다는 뜻의 고천은 무주에서 세계의 젊은 지성들이 모여 축제를 시작하였음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대회 앰블럼은 한국을 나타내는 태극 색상과 U자의 형태를 의인화하고 마주 보게 함으로써 화합과 원대한 포부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마스코인 ‘무돌이’는 민첩하고 총명한 다람쥐의 밝고 맑은 표정으로 희망찬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표현하였다.

정식 종목은 알파인 스키·노르딕 스키·피겨 스케이팅·아이스하키·쇼트 트랙·스피드 스케이팅·바이애슬론·스노보드이었다. 선택 종목은 1개 종목이었다. 전주 화산 체육관 빙상 경기장에서 피겨 스케이팅·아이스하키·쇼트 트랙 경기가 진행되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알파인 스키·노르딕 스키·스피드 스케이팅·바이애슬론·스노보드 경기가 진행되었다. 일본이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1위를 차지하였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종합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메달박스인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였고,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현황]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10㎞에 이르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완성시킴으로써 스키 경기장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게 되었다. 전주 빙상 경기장은 우주선과 같은 외양에 가로 61m, 세로 30m의 국제 규격을 갖추었다. 이러한 국제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는 동계 스포츠 시설을 갖추게 됨으로써 한국의 동계 스포츠 발전에 한 획을 긋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