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기존의 제도 종교와 달리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신흥 종교.

[개설]

신흥 종교는 기성 종교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구한말(舊韓末) 새롭게 성립된 자생 종교이다. 1860년(철종 11)에 창도된 동학(東學)을 기점으로 신흥 종교로 파악하고 있다. 동학이나 단군교(檀君敎)와 같은 민족적 종교도 있으나 기독교와 같은 서구 종교 계통에서 새로운 교리(敎理)를 주장하여 만든 교단(敎團)도 있고, 불교나 유교 등의 전래 종교에 새로운 이견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교리를 가진 경우도 있다. 이외에 기존의 전통 종교들에 대한 강한 반작용으로 형성되거나 시대 상황에 적응해 가며 새롭게 생겨나거나 변경된 종교로서 유사 종교(類似宗敎)가 있다.

무주는 덕유산(德裕山)이 있어 크고 작은 신흥 종교가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의외로 없는 편이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19년 3·1 만세 운동 때에는 오늘날 증산교에 해당하는 신자들이 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2017년 현재 무주 지역의 신흥 종교는 원불교(圓佛敎), 통일교(統一敎), 금강대도(金剛大道), 한얼교, 안식교 등이 있다. 이외에도 국제 도덕 협회 일관도(國際道德協會一貫道), 신불사(新佛寺) 등이 있다.

[원불교]

원불교는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이 창시한 종파이다. 원불교는 불법 연구회를 통해 사람이 사는 마을에 회관을 두고, 법당에는 종래의 불교처럼 등신불(等身佛)을 봉안하지 않고 우리 마음의 상징인 법신불 일원상을 모신다. 또 부처를 특정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삼라만상(森羅萬象) 일체를 부처로 보고 불공은 그 일에 따라 정성을 다하도록 하였다.

원불교 무주 교당은 초기에는 인근 진안 교당(鎭安敎堂)의 교무가 무주의 민가(民家)에서 출장 법회를 가졌다. 1968년 4월 21일 선교소 승인을 받았으나, 무주 출신인 진안 지부장 김진구와 그의 부인 이창운 주무가 출장 법회를 갖으면서 포교 활동을 계속하였다. 1970년 3월에 초대 회장으로 강원하 교도가, 초대 교무로 김덕현 교무가 부임하였다. 원불교 무주 교당은 1969년 지소에서 1973년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931-1번지[주계로4길 9]에 대지 376.85㎡, 건평 128.92㎡을 매입하여 이안 봉불하였다. 교세의 확장에 따라 제6대 김선영 교무 재임 당시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294-3번지[향학로 68]에 위치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매주 일요일 일반 법회와 수요일 청년 법회가 열린다.

[통일교]

통일교는 1954년 문선명(文鮮明)이 창시한 종교 단체인 세계 기독교 통일 신령 협회를 말하며, 약칭으로 불리던 통일교로 2010년 개칭되었다. 통일교의 설립 목적은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를 신령과 진리로 통일하여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인류의 평화를 이루는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있다. 통일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축복식이라 불리는 국제 합동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이다. 문선명의 주례로 1961년 36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린 이래, 전 세계에서 약 5억 쌍이 성사되었다. 무주에도 국제결혼을 통해 무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있으며, 2017년 현재 통일 교회는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 통일 교회와 적상면 사천리에 적상 통일 교회가 있다.

[금강대도]

금강대도는 이승여(李承如)가 1898년(고종 35) 창시한 종교로, 그 뒤를 이어 장남 이성직(李成稙)이 도통을 계승하여 발전시켰다. 이성직은 교리 및 예법의 체계화에 주력하였으며, 1941년 일제의 민족 종교 말살 정책에 의해 성전이 헐리고 10여 명의 제자가 순교하는 등의 수난을 겪기도 하였다. 금강대도는 천·지·인 삼합의 원리에 순응하며 인간의 도덕을 수립함에 있어 유·불·선 삼도를 만법귀일(萬法歸一)의 원리로 통합하고 실천하여 심(心)·성(性)·신(身) 삼합의 경지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극락을 향유하고, 인류 사회에서는 도덕 문명이 개화되는 대동세계(大同世界)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무주 지역의 금강대도는 1919년 김자송, 김용순이 설천면에서 포교소를 시작하여 1963년에 현 위치인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1065번지[당산길 83]로 금강대도 무주 본관을 이전하였다.

[한얼교]

한얼교는 1965년 신정일(申正一)이 단군에 근원을 두고 창시한 종교이다. 1968년 3월에 정일교(正一敎)로 교명을 정하였고, 1978년 1월에 한얼교 선언을 발표하면서 교명을 ‘한얼교’로 바꾸었다. 한얼교의 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였으나, 한얼교로 교명을 바꾸면서 정립성화(正立聖華)·성국세계(聖國世界)를 이념으로 하였다. 무주 지역에서 한얼교는 한얼교 설천 지교[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845번지], 한얼교 무풍 지교[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등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예배가 있다.

[안식교]

안식교는 1863년 미국 미시간 주의 배틀 크리크(Battle Creek)에서 창립되었으며, 공식 명칭은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이다. 교단의 기원은 성경 연구가 윌리엄 밀러(Willian Miller)가 예수의 재림이 1843년 3월 21일부터 1844년 3월 21일 사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언한 데에서 시작된다. 밀러의 예언에 대해 예수의 재림 날이 예수가 지상에 강림하는 것이 아니고, 천상의 성소에 있는 성막 성소를 지나 천상의 성막 지성소로 옮긴 것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또한 제칠일인 토요일이 진정한 안식일임을 주장하면서 제칠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 자녀들만이 가지는 ‘하나님의 인(印)’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견해가 수용되면서 토요일을 안식일로 준수하는 것이 교단의 상징이 되었다.

1904년(고종 41) 손흥조(孫興祚)가 일본에서 교리를 듣고 침례(浸禮)를 받고 귀국하여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1905년(고종 42) 스미스(Smith. W. R) 목사가 초대 선교사로 부임하여 평안남도 순안에 선교 본부를 정하고, 이후 의료 및 교육 사업 등과 함께 선교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갔다. 무주 지역 안식일 교회는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 위치한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무주 중앙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