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차달을 시조로 하고, 유약을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세거 성씨.

[연원]

유차달(柳車達)은 고려 개국 2등 공신 12명 중 한 명으로 태조에게서 사명(賜名)을 받아 문화유씨(文化柳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유차달은 고려 태조 때 군량 수송에 공을 세워 대승(大丞)에 제수되었고, 삼한공신(三韓功臣)의 호를 받았다고 한다.

[입향 경위]

무주에 처음 이주한 유약(柳約)은 호가 성곡(醒谷)으로 문성 부원군(文城府院君) 충경공(忠敬公) 유량(柳亮)의 손자이며, 관직은 이조 판서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존심이 높아 남에게 굽힐 줄 모르는 성품으로 중종 때 기묘사화로 좌천된 바 있었고, 인종 때에는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종손(從孫) 유관(柳灌)과 같이 연좌되어 고초를 겪었다. 훗날 조정에서 기덕(耆德)으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주계[현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호(西湖)의 금리(錦里)로 들어와 참소(讒訴)당함을 홀로 깨달았다 하여 ‘성곡’이라 호를 붙이고, 서호에 살면서 스스로 편하게 지냈다고 한다.

유약의 손자 둔옹(遯翁) 유연(柳漣)은 사복시(司僕侍) 첨정(僉正)에 이르렀는데, 외척들의 세도가 심하여지자 관직을 사임하고 귀향하여 서호의 금리에서 살았다. 의를 행함이 매우 고상하고 산수를 좋아하여 둔세정(遯世享)이라는 정자를 짓고 호로 삼았다. 유일(遺逸)[학식과 덕망이 높아 과거를 거치지 않고 관직에 제수될 수 있는 학자]로써 인조 때 이조 참의에 증직되었고 자손들이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에 정착하였다.

[현황]

2015년 무주군에서 간행한 『통계 연보』에 의하면, 무주군에 거주하는 유씨는 모두 246명인데, 그중에서 문화유씨는 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