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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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群山群島一帶-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유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속해있는 고군산군도는 야미도, 신시도, 선유도, 방축도, 무녀도, 장자도, 명도, 말도 등의 16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도서지역이다.
고군산군도에 안개 낀 아침에 배를 타고 도착하면 여기저기 이곳저곳 기암괴석의 산봉오리가 불끈불끈 솟아있어 마치 열기구를 타고 산맥을 통과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그제서야 군산(群山) 즉 “산이 무리 지어 있다”는 이곳의 명칭이 유래된 원인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과거에는 서해안 해상 물류 유통의 거점 지역이었던 선유도는 새만금 사업 완공이후 국제적 관광지역으로 발돋움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군산군도의 유래]
‘고군산군도’라는 명칭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선유도는 옛적에는 군산도라 불렸는데 군산도가 고군산군도로 바뀐 이유는 고려 말 조선 초 왜구의 침략이 극에 달했던 시절 조선 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서해안의 전략 요충지인 군산도[선유도]에 설치하여 왜구를 방어하였다.
그런데 군산도의 수군 만호영은 처음에는 효과를 보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왜구가 섬을 우회하여 내륙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세종 때에는 아예 군산도의 수군부대를 내륙에 이르는 수로인 금강의 입구인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 놓았는데 이때 수군부대가 옮겨가며 지명도 따라 감으로써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의 옛 고(古)자를 붙여 고군산이라 칭했으며 이후 고군산이라는 명칭은 중심 섬인 선유도만이 아닌 인근의 전체 섬을 지칭하는 명칭이 되었던 것이다.
[고군산군도 가는 길]
고군산군도에 가는 길은 군산 외항의 여객 터미널과 선유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 신시도의 임시 선착장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군산 외항의 여객 터미널에서 미지의 섬으로 향한다는 떨리는 마음으로 배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갈매기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한 여객선은 금강의 두 수문장이라 할 수 있는 군산의 수시탑과 장항의 LG금속 굴뚝이 마주 보는 사이로 파도를 헤치며 서해에 들어선다. 잠시 후 군산을 뒷전에 두고 이제부터 바다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 바로 배의 우측으로 눈에 띄는 첫 번째 섬이 있으니 갯벌로 둘러쌓인 조그만 섬은 앞쪽의 섬이 대죽도이고 바로 뒤에 나타나는 섬이 유부도이다.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지인 유부도는 지금이야 섬의 모습이지만 군장 산업 단지 공사로 육지가 될 예정이다. 유부도를 지나면 배의 좌측으로 10여 년 전만 하여도 섬의 모습이었던 내초도, 오식도, 노래섬, 멍애섬, 띠섬, 비응도 등이 군장 산업 단지 공사 결과 육지가 된 모습으로 이어져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새만금 방조제를 옆으로 끼고 달리다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고군산에 발을 들이게 된다.
[고군산군도의 현황]
군산항은 나팔 모양 하구에 위치하여 강과 바다의 혼합 지역이다. 죽도·개야도·유부도 등이 방파제 역할을 하지만, 유부도를 중심으로 넓은 간석지[砂洲]가 있어, 북쪽과 남쪽 수도(水道)로 나누어진다. 현재는 길이 18㎞의 남쪽 수도가 항로로 더 빈번히 이용되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조차(潮差)는 사리때 5.4m, 조금때 2.6m이다. 조류(潮流)는 군산항의 입구에서 3~4노트[5.4~7.2㎞/시간]이다.
파랑은 바다에 접한 북서부는 겨울철에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으며, 남쪽은 육지가 돌출하여 파랑의 영향이 작다. 썰물때는 파랑이 없고, 밀물때는 커지며 항만 시설은 풍속 41.3m/초, 파고(波高) 2.2m에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군산군도의 경제]
고군산군도의 경제는 어업과 관광 수익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업의 경우 김, 미역 등의 양식 어장이 큰 규모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양식업과 함께 어선을 이용한 계절 어업을 하고 있는데 1월에는 조기와 박대, 2월에는 광어와 쭈꾸미, 3월에는 꽃게, 도다리, 4월에는 장대, 5월에는 꽃게, 7월에는 서대, 8월에는 조기, 꽃게 9월에는 조기, 갈치, 박대, 11월에는 농어 등을 잡으며 멸치 잡이와 멸치를 이용한 젓갈과 액젖도 큰 경제 수입원이 된다.
관광의 경우 새만금 방조제 완료 후 최근 섬 주민들의 경제적 토대가 되고 있는데 고군산군도의 대표 섬이라 할 수 있는 선유도는 신선이 놀만한 섬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지니고 있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시도는 어촌 체험 마을로 조성되었는데 어촌 체험 마을은 어촌 체험을 중심으로 어촌의 자연환경, 생활 문화 등과 연계한 관광 기반 시설을 조성해 어업인의 어업 외 소득증대와 어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시인에게 어촌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마을로 신개념의 관광 사업의 토대를 마련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고군산군도의 대표 관광지인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개장기간인 7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6만4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545명보다 6,949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관광사업의 증가세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 구불길이 입 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온·오프라인 홍보가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군산군도의 관광 사업 개발을 위하여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 케이블을 이용해 공중 하강하는 시설이 들어서는 등 '새만금 해넘이 명소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고군산 주민들의 관광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치리라 보인다.
[고군산군도의 미래]
고군산군도의 미래는 새만금 방조제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 2015년 고군산군도 연결 도로가 완공되면 고군산군도는 군산 발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추측되며 또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보존 되고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조급한 개발 사업으로 자연 경관이 훼손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투기자본의 유입에 따른 지가 상승은 관광지 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비 등이 높아져 수익성 저하로 인한 민간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군산 고군산 주민들은 천년을 지켜온 삶의 터전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