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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0028
한자 地形
영어공식명칭 Topography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추윤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 암석의 구성과 성질, 지질 구조, 지각 변동, 화산 활동, 기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쳐서 형성된 지표의 형상이나 형세.

[개설]

충청남도의 최북서단에 위치하여 400m 미만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당진 지역은 북쪽에 아산만과 접하며 침강성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었다. 현재는 이런 좁고 긴 만구(灣口)에 석문, 대호, 삽교천 방조제 완공으로 해안선이 단순화되었으며, 내부 깊숙이 들어온 만입(灣入)은 한국판 지중해를 닮았다. 대난지도, 소난지도, 비경도, 우무도, 대조도, 소조도, 분도, 철도, 행담도[현재 연륙도] 등의 대소 10여 개의 섬을 두고 있으며, 남양만과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와 접하고 있다. 연안에 갯벌이 현저하여 간석지 및 천일염이 발달하였으나 현재는 제염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대부분 답작 지대로 간척되었다. 아산만에 연하는 신평, 송악, 송산, 석문 일대에는 조수 간만의 차가 9m 내외로 심하며 먼 바다까지 갯벌이 나타나고 있다.

[남부 지역]

충청남도를 금강 문화권과 내포 문화권으로 구분하는 차령산맥에서 뻗어내려 태안반도를 향하여 북서 방향으로 달리는 가야 산맥이 있다. 그 산줄기가 당진의 최고봉인 아미산계까지 내려와 분수령이 되었다. 분수령인 아미산, 다불산을 주봉으로 하여 남부 지역에는 뚜렷한 평야 없이 노년기의 낮은 구릉성 야산 지대가 전개된다.

[동부 지역]

동부 지역은 단층 구조선을 따라서 남북으로 삽교천(揷橋川)이 흐르면서 넓은 해성 퇴적 평야인 내포평야를 형성하였다. 삽교천은 홍성군 장곡면 오서산[791m] 부근에서 발원하여 장곡천(長谷川)이 되고, 금마면을 거치면서 금마천(金馬川)이 되고, 여러 지천들을 합류하여 북쪽으로 계속 흘러가면서 예산군 삽교읍에 이르러서 삽교천이 된다. 다시 예산군 신암면 하평리 부근에서 무한천(無限川)과 만나서 계속 북류하여 아산시 인주면 대음리에서 곡교천(曲橋川)을 다시 만나 신평면 운정리 앞에서 아산만삽교호에 유입된다. 삽교천 본류에는 주요 지천인 곡교천, 무한천 이외에도 도고천, 남원천, 덕산천, 화양천, 신양천 등 많은 지천들이 유입된다. 아산만에 유입된 삽교천우강면, 합덕읍 일대에 당진 지역 최대의 해성 퇴적 평야 지대를 만들었으며, 면천의 몽산에서 발원하는 남원천도 동북쪽으로 흘러서 순성면을 동류하여 신평면 신송리, 남산리, 상오리, 우강면 남원포 일대에 하류에 넓은 충적지를 형성하였다.

후빙기 해수면 상승 직후에는 삽교천 유역의 저습지는 대단히 넓고 깊숙한 커다란 만의 형태를 이루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삽교천 유역의 대부분의 평야 지대는 인공 제방을 쌓기 전까지는 만조 시에 해수의 침입을 받는 간석지였다. 후빙기 펄의 성장에 의하여 저습지는 평평하게 메워졌으며 해수면은 상대적으로 약간 하강하였다. 육지화되는 저습지에는 하천이 범람하기 시작하였으며, 범람은 주로 불어난 하천물이 만조와 겹치는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삽교천은 필종곡(必從谷)[지표의 경사 방향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 형성한 골짜기]으로 시작되어, 침식 기준면에 가까워진 저지를 자유사행(free meander)[하천이 평탄한 지역을 느리게 흐를 때 약간의 장애물에 부딪혀도 방향을 바꾸어 구불구불하게 흐름]하던 하천이다. 남동부 산능에서 시발하는 학성천, 도고천 등 수지상(樹枝狀)[나뭇가지처럼 여러 가닥으로 벋어 나간 모양]의 많은 필종천이 합류하지만 측방 침식(側方浸蝕)만 있을 뿐 조수의 유출입을 볼 수 있는 낮은 하천 바닥면을 갖는 하천이었다. 현재는 삽교천 방조제 완성으로 조수의 유출입은 없다.

삽교천 하구는 익곡형(溺谷形)[지반의 침강이나 해면의 상승으로 육지에 바닷물이 침입하여 해안에 생긴 골짜기 모양]으로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에 의한 침수 가능 지역이며 내륙 쪽으로 깊숙이 넓게 전개되었다. 삽교천의 중하류는 기복이 극히 작은 관계로 오늘날도 그렇지만 후빙기의 해면 상승 직후에는 대단히 넓고 깊숙한 만입을 이루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이 지역은 간조 시에 조류에 의하여 하천의 운반 물질이 대부분 바다로 밀려갔다가 만조 시에 조류에 의하여 그 일부가 다시 하구 쪽으로 운반되어 와서 퇴적됨으로써 간석지가 형성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간석지의 지면이 높아졌다. 이 높아진 곳을 주민들이 간척하여 우강 평야 지대로 만들었다. 이 일대의 농경지는 조수와 삽교천의 범람으로 매년 상당한 해일과 홍수 피해를 입었으나 1980년 삽교천 유역 전천후 농업 종합 개발 사업이 완공되어 한해와 홍수가 없는 전천후 농경지로 바뀌었다. 삽교천은 발원지인 오서산 일대에서 급경사를 이룰 뿐 산지를 벗어나면 아산만 하구까지 완만한 경사를 보이면서 삽교호로 유입된다. 경지가 개간되면서 하천이 정비되었고 우리나라 최고의 전형적인 자유 곡류(自由曲流)[평탄한 지역을 흐르는 구불구불한 하천] 구간은 1980년대 직강 공사가 이루어져 자연 상태의 유로를 나타내지 않는다. 삽교천 하구에는 방조제가 건설되어 있으며, 건설 전에는 방조제로부터 하도를 따라 약 27㎞까지 감조[밀썰물]권이었다.

[서부 지역]

서부 지역은 정미면 덕삼리 간대산에서 발원하여 승산리를 지나 북류하여 천의만[대호만]에 유입되는 염솔천이 매방, 하성, 우산, 산성, 덕삼리 일대에 염솔 평야라는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서산 운산면 원평리 가야산에서 발원하는 잔구릉상의 소구릉지 사이를 북류하는 역천이, 아미산에서 발원하여 북서류하는 검암천구룡동에서 합류하여 물길을 바꿔 북류하여 석문 방조제[아산만]에 유입된다. 이 역천 주변에도 채운 평야, 용두 평야 등과 같이 넓은 충적지가 전개된다.

[북부 지역]

북부 지역은 아산만에 접해 있는데 시곡천과 당진천우두동에서 합류하여 북류하면서 아산만에 유입된다. 석문면 대난지도리 해수욕장에는 모래사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왜목 마을에 인공 모래사장이 설치되었다. 해안선은 96.42㎞이다.

[당진 지역의 중앙]

당진 지역 중앙에는 이배산, 다불산, 최고봉인 아미산[350.9m]이 남북으로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동쪽의 남원천 수계와 서쪽의 역천 수계의 분수계가 되며, 당진천, 초대천, 서원천 등은 북류하는 하천이다. 수계는 동부 지역은 방사상의 하천이 대부분이며, 당진 지역 한 중앙을 남북으로 흐르는 염솔천, 역천, 삽교천은 단층 작용으로 인한 것이고, 서부 정미면 승산리에서 북서 방향으로 형성된 좁고 긴 바다도 단층선의 작용과 관계있다. 현재는 방조제 공사로 대호만으로 바뀌어 있다. 당진 지역의 구릉대는 기반암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저기복 형태를 보이며 곡지도 평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구릉은 완만하여 아미산, 망객산, 둔군봉, 송악산 등지의 주변을 제외하고는 농경지로 개간된 지역이 많으며 개간이 이루어지지 않은 구릉은 소나무가 우점종을 이루며 잡목이 우거져 있는 식생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시가지인 당진동, 합덕읍, 송악읍, 신평면, 송산면, 정미면, 고대면 등 대부분 지역이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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