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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96
영어공식명칭 Traditional Korean Song of Bir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0년 - 「새타령」, 『한국 민요집』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새타령」, 『전북의 민요』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4년 - 「새타령」,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성격 민요|남도 민요
기능 구분 남도 잡가
형식 구분 통절 형식
박자 구조 중중모리장단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온갖 새들의 울음소리와 노는 모습에 얽힌 뜻을 엮어서 부르는 민요.

[개설]

「새타령」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판소리에서 부르는 ‘새타령’으로 「적벽가」에서 부른다. 적벽 대전에서 죽은 조조의 군사들이 원귀가 되어 부르는 군사 설움 타령이다. 다른 또 하나는 남도 잡가 악곡의 ‘새타령’으로 온갖 새들의 울음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새와 관련된 속성이나 고사를 끌어와 인생살이에 비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주 지역에서 채록된 「새타령」은 이 중 후자에 해당된다. 남도 잡가는 19세기부터 생성된 경기 잡가나 서도 잡가의 영향으로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일반 서민이 부르는 향토 민요와 달리 전문 음악인이 부르는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새타령」은 1980년 임동권이 집필하고 집문당에서 발행한 『한국 민요집』에 무주 지방 민요로 소개되어 있는 것을, 1989년 전북 애향 운동 본부에서 간행한 『전북의 민요』와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가 발간한 『무주 군지』 중권에 각각 재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새타령」은 남도 잡가의 한 악곡으로, 장절 구분없이 통절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남풍조차 떨쳐 나니/ 구만리 장천 대붕새/ 문황이 나셨으니/ 기산 조양의 봉황새/ 무한기우 깊은 회포/ 울고 나는 공작새/ 소상절벽 칠월야에/ 한령장명 백학이/ 글자를 뉘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생중상액 수고랑하니/ 어여쁠사 채란새/ 약수 삼천리 먼먼 기레/ 서왕모의 청조새/ 유복귀인 서기산에/ 소식 전튼 앵무새/ 성서제혈 염화지/ 귀촉도 불여귀/ 요서몽을 놀라 깨니/ 막교지상 꾀꼬리/ 양류지사 담담풍에/ 둥둥 떴는 징경이/ 낙하는 여고 목제비하고/ 추수공장 따오기/ 팔월 벽공 높이 떠/ 백리추호 보라매/ 금자하민 수감소/ 연비여천 소리개/ 쌍비 총구간에/ 쌍거쌍래 비둘기/ 촌산무반 독상구/ 벌목정정 딱저구리/ 어사 부중 잠이 들어/ 울고 가는 까무기/ 정유 문전에 깃들었다/ 작시강강 까치/ 만천소의 몽강남은/ 한가하다 해오리/ 우후청강 맑은 홍/ 묻노라 갈매기/ 추래견월 다귀사하야/ 열고 노으니 두루미/ 산림 비조 뭇새들은/ 노춘화답 짝을 지어서/ 쌍거쌍래 날아든다/ 공기접동 공기접동/ 공기 뚜루룩 수꽁소텡/ 가가 삽수리 날아드나/ 공산야월 깊은 밤에/ 두견새는 슬피운다/ 오색채의를 덜쳐 입고/ 아홉 아들 열 두 딸을/ 좌우로 거느리고/ 상평전 하평전으로/ 아주 펄펄 날아든다/ 장끼 까토리가 울음 운다/ 꺽꺽 꾸루룩 울음 운다/ 저 무슨 새가 울음 우는고/ 저 꾀꼬리 울음 운다/ 황금 갑옷 떨쳐 입고/ 양류청정 버드나무/ 제 이름을 제가 불러/ 이리로 가며 꾀꼬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루/ 머리 고이 빗고/ 시집가고 지고/ 게알 가가감실 날아 든다/ 저 할미새 울음 운다/ 저 방정 맞은 할미새/ 경술 대풍 시절에/ 쌀을 양에 열두 말씩 해도/ 굶어 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 가며 팽당그르르/ 저리 가며 팽당그르르/ 아주 펄펄 날아 든다/ 저 머슴새 날아 든다/ 저 뻐꾹새가 울음 우나/ 꽃 피어서 만발하고/ 잎 피어서 우거진데/ 이리고 가며 붓붓/ 저리로 가며 붓붓/ 초경 이경 삼사 오경/ 사람의 간장 녹이려고/ 이리 한참 날아 든다/ 저 비들기 울음 운다/ 나의 춘흥 못 이기어/ 숫비들기 나무에 앉고/ 암비들기 땅에 앉어/ 콩 한줌 주루루 흩어 주니/ 수놈은 물어 암놈 주고/ 암놈은 물어 수놈을 주며/ 주홍 같은 입을 대고/ 궁글궁글 울음 운다/ 저 무슨새 울음 우내/ 저 종달새 울음 운다/ 춘삼월 호시절에/ 한 길을 오르며 종지리/ 두 길을 오르며 종지리/ 아주 펄펄 노니는 구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무주군에서 채록된 「새타령」은 남도 잡가 가운데 하나이다. 남도 잡가의 범위는 일정치 않다. 좁게는 보렴, 화초사거리,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흥타령, 개구리 타령, 성주풀이에서 넓게는 진도 아리랑, 남원산성, 물레 타령, 농부가, 새타령, 까투리 타령 등을 포함한다. 무주 지역의 「새타령」은 사설이 한문 투의 전문적이고 현학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식인 계층에 의해서 형성된 노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설의 도입 부분을 보더라도 중국 고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식견 있는 자들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새타령」의 가창자도 사설 내용으로 보아 꽤 전문적인 소양과 식견이 있는 사람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남도 잡가 「새타령」은 토속 민요와 달리 상당한 공력이 있어야 부를 수 있는 전문적 노래인데, 무주 지역의 「새타령」을 부른 가창자도 사설 짜임과 길이만으로 볼 때 어느 정도는 소양이 있는 창자로 판단된다. 무주군의 토속 민요가 인접한 경상도의 영향으로 대부분 메나리토리 창법이며, 전라도 어법의 국악 전통도 상대적으로 빈약한 지역임을 감안할 때 「새타령」을 부른 가창자가 누구일까 궁금증을 유발시킬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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