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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효자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35
한자 少年-孝子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소년과 효자촌」,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관련 지명 효자촌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성격 설화|효행담|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효자|어머니|호랑이|노스님
모티프 유형 어머니의 득병|효행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서 효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년과 효자촌」은 가난한 집의 한 효자가 초겨울에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두릅을 구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했다는 효행담이자, 이러한 효자의 효행 때문에 마을의 이름도 ‘효자촌’이라고 불렸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소년과 효자촌」은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87~189쪽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지금의 무주군 안성면의 어느 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소년이 늙고 병든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소년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모셨지만 어머니의 병환은 점점 심해졌다. 소년은 어머니의 병에 좋다는 약은 다 구해다 드렸지만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소년은 병간호를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노인이 나타나 어머니의 병에 두릅이 특효약이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비록 꿈이었지만 소년은 어머니를 위해 두릅을 반드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초겨울이어서 두릅을 구할 길이 막막했다. 소년은 두릅을 구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마을과 달리 눈이 수북하게 쌓여서 두릅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친 소년은 주저앉아 약을 구할 수만 있다면 자기의 목숨도 바치겠다고 기도를 올렸다. 그때 호랑이가 갑자기 나타나 소년 앞에 넙죽 엎드렸는데 소년은 집짐승처럼 친근한 생각이 들어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호랑이는 소년을 업고 산을 넘어 한참을 가서 어느 절 앞에 내려 주었다.

소년은 절 안으로 들어갔다. 절 안에서 한 노스님이 소년을 기다린 것처럼 소년에게 다가왔다. 소년은 노스님에게 절까지 오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스님은 소년이 하늘이 내려준 효자라고 칭찬하며 두릅이 활짝 피어 있는 곳으로 소년을 데리고 가서 두릅 몇 가지를 꺾어 주었다. 소년이 두릅을 받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니 절 밖에서 호랑이가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랑이의 등에 탄 소년은 다시 한 번 절을 돌아봤는데 절과 스님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큰 바위 하나가 서 있었다.

소년은 깜짝 놀라 산신령의 도움이라 생각하고 마을로 돌아와 어머니께 두릅을 달여 드렸다. 어머니의 병은 두릅을 먹고 씻은 듯이 나았고, 소년은 결혼 후에도 어머니를 정성껏 섬기며 행복하게 살았다. 뒷날 사람들이 소년의 지극한 효심을 기리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효자촌’이라 하고, 마을 입구에 효자비를 세웠다. 효자비는 1917년에 큰 홍수로 떠내려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소년과 효자촌」의 주요 모티프는 ‘어머니의 득병’, ‘효행’ 등이다.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 병든 부모를 위해 한겨울의 잉어처럼 계절에 맞지 않는 물건을 구하러 다니는 효행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이야기이다. 부모의 약을 구하는 효행 설화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매듭을 효자의 정성으로 풀었다는 데 묘미가 있다. 「소년과 효자촌」에서는 잉어가 두릅으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무주가 산악 지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목숨도 바칠 각오로 약을 찾으러 다니는 소년의 효심에 감동한 호랑이는 두릅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안내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 준다. 이런 이야기 구조와 결말은 성리학적인 측면에서 강조되었던 효 사상을 강화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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