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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척마을의 만리강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80
한자 金尺-萬里江山
이칭/별칭 「금척마을과 만리강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금척마을의 만리강산」, 『무주 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금척마을의 만리강산」,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 - 「금척마을의 만리강산」,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관련 지명 만리강산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금척마을 지도보기
성격 설화|산악 유래담|효행담|변신담|금기담
주요 등장 인물 효자|홀어머니|호랑이|색시|산신령
모티프 유형 효자|호랑이의 변신|금기와 위반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금척마을에서 만리강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금척마을의 만리강산」금척마을에 있는 산을 만리강산으로 부르게 된 산악 유래담이지만, 지극한 효자에 대한 효행담이자, 색시로 변한 호랑이의 변신담이며, 약속을 지키지 못해 모든 것을 잃었다는 금기담이기도 하다. 이를 「금척마을과 만리강산」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과 2004년 무주군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금척마을과 만리강산」이라는 제목으로,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에는 「금척마을의 만리강산」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내용]

금척마을에 마음씨 착한 효자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난하여 나무를 팔아 생활하는 궁핍한 처지여서 나이가 들어도 장가들 생각은 할 수 없었고, 홀어머니는 몇 년째 병으로 누워 있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앞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의식을 잃고 매화꽃이 보고 싶다는 헛소리만 하고 있었다. 효자는 매화꽃을 찾아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매 다녔지만 한겨울에 매화꽃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데 매화꽃을 입에 문 호랑이가 효자 앞에 나타나 효자를 등에 태워 순식간에 효자의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호랑이가 물고 있던 매화꽃을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자 어머니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고, 초가집은 대궐 같은 기와집으로 변했으며, 호랑이는 아름다운 색시로 변했다. 색시는 원래 호랑이었는데 인간으로 환생하고 싶다고 산신령에게 기도하여 여자가 되었음을 효자에게 알리고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단, 색시는 앞으로 백일 동안 산신령님께 백일기도를 드려야 하니 효자가 나무하던 앞산에는 절대로 올라가면 안 된다고 하였다.

효자는 색시와 굳게 약속을 했지만 날이 갈수록 왜 앞산에 가면 안 되는지 궁금해졌다. 효자는 마침내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효자가 산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안개가 짙어지더니 드디어는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며 효자는 산 아래로 내동댕이쳐졌다. 정신을 차려 보니 대궐 같은 집도 사라지고, 어머니도 다시 병들어 신음하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색시도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효자는 참을성 없었던 자신을 원망하며 통곡을 하였는데, 그의 눈물이 내를 이루어 산을 휘감아 강물이 되었다. 그리고 순간의 실수로 만 리 길보다 더 먼 산이 되었다 하여 그 산 이름이 ‘만리강산’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금척마을의 만리강산」의 주요 모티프는 ‘효자’, ‘호랑이의 변신’, ‘금기와 위반’ 등이다. 전반부에서는 효자 전설의 일반적인 구조인 ‘지극한 효심-효심에 대한 보상’의 서사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야기 후반부에서는 ‘금기-위반’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대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호랑이의 변신’이다. 효심에 대한 보상도 호랑이의 변신을 통해 실현되고, 금기와 위반의 서사 축도 호랑이의 변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때 ‘금기-위반’ 구조에서 위반의 요인이 ‘호기심’인 것은 다른 ‘금기-위반’ 설화들과 비슷하지만, 위반의 대가가 통곡과 눈물로 드러나고 있는 점은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금척 마을만의 산간 지역적 특성을 드러내 주는 부분이다.

「금척마을의 만리강산」무주군 무풍면 금평리의 깊은 산속에 있을 법한 호랑이와 호랑이의 변신, 효자, 금기와 위반의 모티프를 활용하여 금척마을에 있는 만리강산이라는 지명 유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동시에 한번 맺은 약속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누구나 끈기 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함을 우회적으로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금척마을 지역민에게 역설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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