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형성된 분지.

[자연환경]

무풍 분지는 무주군 무풍면의 8개 법정리 중에서 원당천 수계[설천면으로 흐름]에 속하는 남쪽의 삼거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법정리[현내리, 철목리, 지성리, 금평리, 증산리, 은산리, 덕지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현내리와 철목리 사이로 서진하는 남대천(南大川)의 단일 수계를 형성한다.

무풍 분지는 동쪽의 삼도봉[1,177m], 대덕산[1,290m], 초점산[1,250m], 삼봉산[1,254m]의 백두 대간[소백산맥]을 형성하는 산줄기와 서쪽의 투운봉[1,150m], 선인산[1,056m] 산줄기, 그리고 남쪽의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와 덕지리를 연결하는 오두재[940m], 북쪽의 삼도봉[1,177m], 삿갓봉[813m]으로 둘러싸여 있는 해발 고도 350~550m의 지역이다. 주변 산지의 해발 고도는 동쪽이 1,200m, 북쪽이 800~1,000m, 서쪽이 1,000m, 그리고 남쪽이 1,000m 정도의 높은 산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무풍 분지 내부는 동쪽의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금척 마을 470m, 마곡 마을 510m, 덕지리 부흥 마을 620m, 복수 마을 560m, 그리고 은산리 한치 마을 480m, 현내리 370m, 그리고 무풍면에서 남대천이 유출되는 설천면과의 경계 지점이 350m이다. 특히 완만한 경사지로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과 연결되는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의 부흥 마을은 620m까지 마을이 분포한다. 남대천 하류인 무주군 무주읍의 해발 고도가 200m인데, 무풍면의 면소재지인 현내리는 370m로, 170여m의 고도차가 난다. 분지 지역 내부는 3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충적토로 덮여 있으며 주로 논으로 이용되는 곡저면, 적색토나 심층 풍화된 기반암 위에 1~5m 두께의 사력층으로 덮여 있고 밭으로 이용되는 단상면, 적색토로 덮여 있으며 초지와 잡목 지역인 산록면이 그것이다.

하천의 주요 지류는 동부의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에서 시작하는 대동천(大洞川)과 금평천(金坪川)이 현내 사거리에서 합류하여 서쪽의 현내리로 흐르는데, 금평천에는 지성리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지류가 합류한다. 그리고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에서 시작되는 남대천은 서북진하다가 은산리에서 북진하게 되는데, 망덕산[873m]과 대덕산 사이에서 시작되는 증산리의 지류와 합류한다. 서진하는 금평천과 북진하는 남대천은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의 지동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서쪽의 설천면 소천리 방향으로 흐른다. 무주군 무풍면은 동부, 북부, 서부의 편마암과 무풍 분지 내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었는데, 화강암은 편마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풍화와 침식에 약해서 빨리 풍화되어 움푹 패인 지형을 형성하는데, 화강암 지역이 무풍 분지 지역이다. 해발 고도 600m를 기준으로 그 아래에서는 비교적 완경사를 이루지만, 그 이상부터 산지까지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현황]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는 무풍 우체국, 무풍 파출소, 무풍 초등학교, 무풍 중학교, 무풍 고등학교, 파출소, 주민 자치 센터 등 면 행정 기관들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백산 서원[현내리], 분향 서원, 육영재, 죽림 서원,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 서식지가 있다. 삼국 시대에는 신라에 속했고 현재도 경상도와 인접하여 언어 풍속이 경상도에 가깝다. 무풍은 『남사고 비결(南師古秘訣)』에서 우리나라 10승지 중 하나로 알려져서 임진왜란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난리를 피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는 명례궁(明禮宮)이 있었다. 도로는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를 중심으로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과 무주읍을 연결하는 국도 제30호선[주치령 또는 덕산재]이 지나고,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 그리고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과는 지방도 제1089호선으로 연결된다[삼도봉 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