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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에서 임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부녀요. 「기다림」은 임을 기다리는 애틋함이 잘 반영된 가창 유희요이다. 임을 향한 그리움을 슬픈 메나리조에 얹어 부르게 되면, 금세 분위기는 애잔함으로 흐르게 된다.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여성들은 「기다림」을 부르면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곤 했다. 「기다림」은 1990년 무주군에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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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서 여성들이 즐겨 부르던 유희요. 「도래이꽃」은 도래이꽃[도라지꽃]을 의인화한 작품이다. 「도래이꽃」에서는 ‘도래이꽃’이 여성으로, ‘맹경새’가 남성으로 상징되고 있다. 도래이꽃은 키 작은 자신을 키 큰 유실 나무와 비교하면서 맹경새를 유혹하고 있다. 즉, 키가 큰 나무는 바람이 불면 열매가 떨어질까 염려되지만, 키가 작은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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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마을에서 여성들이 부르던 서사 민요. 「도령 부채 노래」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유희요이다. 사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총각이 우물가에서 예쁜 처녀를 만났는데, 처녀에게 반한 총각이 일부러 우물에 부채를 떨어뜨린 후 그녀에게 주워달라고 부탁한다. 처녀가 거절하고 달아나 버리자, 이후 총각은 처녀를 그리워하다가 상사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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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서 임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던 부녀요. 「독수공방 노래」는 혼자 사는 여성의 고독감과 임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잘 반영되어 있는 가창 유희요이다. 과거의 여성들은 온갖 시집살이를 견디며 외롭고 힘들게 살아야 했다. 특히 임을 잃고 혼자 사는 여성에게는 삶의 고통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삶이 고달프게 느껴질 때면, 무주 여성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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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에서 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노동요. 「디딜방아 노래」는 여성들이 디딜방아의 발판을 밟아 곡식을 빻을 때 부르는 제분 노동요이다. 이를 「디딜방아 찧는 노래」, 「디딜방아 찧는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디딜방아는 여러 사람이 곡식을 찧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동작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따라서 방아를 찧을 때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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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논에 모를 심으며 부르던 노동요. 「모심는 소리」는 농민들이 논에서 모찌기를 한 다음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모 숭구는 노래」, 「모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모내기 철이 되면 농부들이 서로 협력하여 모심기 작업을 하였는데, 농부들은 「모심는 소리」를 부르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극복하거나 노동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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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부녀자들이 물레질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물레질 노래」는 실을 자아내기 위해 손으로 물레를 돌리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다. 이를 「물레 소리」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손수 옷감을 짓는 길쌈을 많이 하였다. 목화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낼 경우에는 고된 물레질을 거쳐야 했다. 여성들은 작업의 효율성과 노동의 피로를 극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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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여성들이 밭을 맬 때 부르던 노동요. 「밭매는 소리」는 밭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밭매는 노래」라고도 한다. 밭농사를 지을 때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김매기 작업을 해야 했다. 김을 매는 일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왔다. 김매기는 장시간 쪼그려 앉아 밭을 매야 하는 고된 노동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노동의 고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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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서 삼 삼기를 할 때 부르던 노동요. 「삼 삼는 소리」는 여성들이 삼 삼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자 부요이다. 삼실을 만들 때는 먼저 대마를 베어 잎을 따낸 후 그것을 솥에 삶는다. 삶은 대마 껍질에서 삼실을 하나씩 뽑아 올린 다음 그것을 한 올씩 이어 긴 삼실을 만들어내는 일은 매우 고된 노동이었다. 여성들은 노동의 피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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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에서 아이를 재우면서 부르던 노동요. 「새는 남에 자고」는 엄마가 아이를 잠재우기 위해 아이에게 들려주던 가사 노동요이다. 이를 무주 지방에서는 「아기 재우는 소리」, 「자장가」 등이라고도 한다. 아이가 칭얼거릴 때면, 여성들은 「새는 남에 자고」를 부르면서 아이를 토닥여 재웠다. 덕산리에서 전승되어 온 「새는 남에 자고」는 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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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노래한 부녀요. 「시집살이 노래」는 부녀자들이 남존여비의 봉건 사회 속에서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내방요(內房謠)이다. 대가족 제도가 지배하던 당시만 해도, 시집온 여성들은 남편·시부모·시누이 등과 어울려 살면서 온갖 갈등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환경 하에 여성들은 「시집살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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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율오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부녀자들의 유희요. 「쌍금 쌍금 쌍가락지」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서사 민요로서 여성의 정절을 강조했던 유교 사회의 산물이다. 유교적 이념이 지배했던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의 정절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여성들 스스로도 이러한 지배 이념에 사로잡혀 정절을 지키기 위해 애를 썼고, 정절을 지켜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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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아리랑-산이 노래」는 무주 지역에서 불리는 아리랑으로서 시집살이의 고충을 담은 가창 유희요이다. 「아리랑」은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불리는 민요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민요는 「정선 아리랑」·「밀양 아리랑」·「진도 아리랑」 등이다.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의 「아리랑-산이 노래」는 메나리조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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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여성들이 아이를 돌보며 부르던 노동요. 「아이 어르는 소리」는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아이를 달래며 부르던 가사 노동요이다. 아이들의 돌봄은 여성들이 담당해 왔기 때문에, 「아이 어르는 소리」는 주로 여성들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무주 지역에서는 ‘달강달강·둥 둥 둥개야·불무 불무 불무야’ 등과 같은 「아이 어르는 소리」가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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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서 통나무를 운반할 때 부르던 노동요. 「운재 소리」는 톱질꾼들이 나무를 베어 눕혀 놓으면, 운재꾼들이 통나무를 산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부르는 운반 노동요이다. 무주군은 산간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공정리에서도 벌목 작업이 많이 이루어졌다. 벌목 작업을 할 경우, 일꾼들은 통나무를 산 아래로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통나무를 옮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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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아이를 잠재울 때 부르던 노동요. 「자장가」는 갓난아이를 잠재울 목적으로 아기를 안거나 업고서 가볍게 흔들거나 토닥이면서 부르는 육아 노동요이다. 아이들이 칭얼거리면, 여성들은 아이를 업어 주거나 안아 주면서 「자장가」를 불렀다. 아이를 재울 목적으로 부른다는 차원에서는 기능요라고 할 수 있다. 무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장가」는 메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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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서 땔감을 구하러 다니면서 부르던 노동요. 「지게 목발 노래」는 동네 청년들이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다닐 때에 지겟작대기로 지게 목발을 두드리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이를 「어사용」, 「어산영」, 「얼사용」 등이라고도 한다. 난방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나무꾼들이 지게를 메고 산을 돌아다니며 땔감을 구해야 했다. 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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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서 여성들이 산나물을 캐면서 부르던 노동요. 「지치 캐는 노래」는 호남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부르던 임산물 채취 노동요이다. 이를 「산나물 캐는 노래」, 「나물 뜯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봄철이 되면 여성들은 산으로 돌아다니며 산나물을 채취했는데, 여성들은 노동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지치 캐는 노래」를 불렀다. 무주에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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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첩과 관련된 서사 민요. 「첩 노래」는 길쌈을 하거나 가사 노동을 하면서 부르던 여성들의 노동요이자 시집살이요이다. 덕곡 마을의 「첩 노래」는 본처의 입장에서 첩을 둔 남편의 이중성을 비웃고 있다. 즉, 첩을 두었던 남편이 첩을 팔아 부채를 샀다는 점, 쓸쓸한 가을이 되자 남편이 다시 첩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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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 「터 다지기 소리」는 일꾼들이 망깨를 이용하여 땅을 다질 때 부르는 건축 노동요이다. 이를 「망깨 소리」, 「집터 다지기」, 「터 다짐」 등이라고도 한다. 망깨는 무거운 돌에 여러 가닥의 동아줄을 달거나 나무 뭉치에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터다지기 도구이다. 일꾼들은 여럿이 힘을 모아 이 망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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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노동을 하면서 부르던 민요. 노동요(勞動謠)는 민중이 일하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혼자서 일을 하거나 집단적으로 일을 할 경우에 민중들은 노동요를 부르면서 일을 했다. 노동요는 피로에 지친 민중에게 흥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작업 능률을 높여 주기도 했다. 특히 여럿이 일해야 하는 공동 작업에서는 노동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즉, 노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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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지역의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민요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민중의 노래이다. 즉, 민요는 전문 예능인에 의해 창작된 것이 아니라 민중들 스스로가 삶 속에서 만들어 낸 노래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요에는 민중의 사상·감정·풍속 등이 진솔하면서도 소박하게 반영되어 있다. 민요의 곡조는 누구나 따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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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민중들이 놀이를 하면서 부르던 노래. 유희요(遊戱謠)는 놀이를 할 때 부르던 노래로, 흔히 ‘놀이요’라고도 한다. 노래에는 흥을 돋우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노래는 놀이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유희요는 놀이판에서 가창된 노래라 할 수 있다. 즉, 노동요가 고된 노동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라면, 유희요는 노동에서 벗어난 놀이판의 노래인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