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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344
한자 多樣-巖石-河川地形-寶庫德裕山國立公園
영어공식명칭 A treasure Place of Various Rocks and River Terrain, Deogyusan National Park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적상면|안성면|무풍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5년 - 덕유산국립공원 지역 지정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볼 수 있는 산과 하천이 만들어 낸 다양한 하천 지형.

[개설]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서 산과 하천이 만나 만들어 낸 신비한 경관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무주군 설천면무주 구천동안성면칠연 계곡이다.

[덕유산국립공원의 지역 범위와 특징]

덕유산국립공원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남도의 거창군과 함양군 지역에 걸쳐 있는 면적 219㎢의 국립 공원 지역으로 1975년에 지정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은 무주군의 설천면, 적상면, 안성면, 무풍면 등 4개 면과 장수군의 계북면과 장계면, 경상남도 거창군의 북상면, 함양군의 서상면 등 2개 도[전라북도와 경상남도], 4개 군[무주군,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8개 면[설천면, 적상면, 안성면, 무풍면, 계북면, 장계면, 서상면, 북상면]에 걸쳐 있다. 경위도상의 위치는 동경 127° 39′~127° 50′, 북위 35° 45′~36° 00′이다. 대륙성 기후로 연중 구름 낀 날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능선을 경계로 기상 변화가 심하다.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은 한반도의 삼림 식생대 구분에서 냉온대 남부에 속하여 다양한 식물 군락이 분포하는데, 식물상[2004년 조사]은 총 779종이며, 신갈나무 군락, 구상나무 군락, 주목 군락, 졸참나무 군락, 서어나무 군락 등의 군락이 있고, 덕유산 산정 부근에는 한대성(寒帶性)의 침엽수인 주목구상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특히 덕유산은 구상나무 군락지의 북한계에 해당하는 지역인데, 1950년대 6·25 전쟁과 1990년대 스키장 건설로 많이 훼손되었지만, 현재 향적봉·남덕유산·서봉·무룡산·삿갓봉의 북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구상나무 군락의 쇠퇴가 예측되고 있다. 동물상으로는 포유류가 22종이 분포하는데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고슴도치·담비·삵·오소리 등이 있고, 조류는 지빠귀·휘파람새·원앙·황조롱이 등 총 80종이 확인되었다. 양서류와 파충류는 20종, 곤충은 1,338종으로 조사되었다. 최근에는 덕유산에서 겨울철에도 동면하지 않고 활동하는 '빙하곤충'이 발견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은 역사적으로 삼국 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국경 지역으로, 특히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 소미실 마을설천면 두길리 벌한 마을의 경계 능선에 위치하는 사선암(四仙巖)은 해발 고도 약 800m의 암석군[북위 35° 56′, 동경 127° 49′]으로 신라의 화랑이었던 영랑(永郞), 술랑(述郞), 남랑(南郞), 안상(安詳) 등 4인이 국경의 요충을 살피며 연마했던 곳이라고 전해온다. 적상산에는 고려 말에 적상산성이 축조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적상산 사고가 설치되었다. 1905년 을사조약과 1907년 한일 신협약이 체결될 때 의병장 문태서(文泰瑞), 신명선(申明善), 김동신(金東臣)덕유산을 항일 투쟁지로 삼았다.

덕유산국립공원 내에는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무주 리조트삼공리무주 구천동 관광 특구가 조성되어 있으며, 덕유대에는 넓은 야영장이 있어 청소년 심신 단련장 및 국제 잼버리 대회장[1982]으로 이용되었다. 1990년 덕유산국립공원 무주 구천동 안에 개장한 무주 리조트는 약 7.02㎢에 스키장 등 동계 스포츠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1997년에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고, 1998년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개장되었다. 관광 곤도라는 해발 1,520m의 설천봉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은 도보로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무주군 설천면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가 있고, 적상 탐방 지원 센터[적상산], 구천동 탐방 지원 센터[무주 구천동], 안성 탐방 지원 센터[칠연 계곡], 영각 탐방 지원 센터[남덕유산] 등 4개의 탐방 지원 센터가 있으며, 향적봉 대피소와 삿갓재 대피소 등 2개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덕유산국립공원에는 12개의 탐방 코스가 개설되어 있다.

[향적봉을 중심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덕유산국립공원의 지형은 남고북저(南高北低), 즉 남쪽이 높고 북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며, 동서 방향으로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남덕유산[1,507m]·망봉·시루봉·무룡산·적상산·두문산·지봉·대덕산 등 해발 고도 1,000m 이상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를 기반으로 하고,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성암류 및 퇴적암류으로 이루어져 있다. 향적봉은 흑운모 편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에는 습곡 구조가 발달되어 있다. 덕유산 국립 공원 내 산줄기는 국립 공원 지역의 가운데 위치하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백두 대간을 형성하는 대봉~지봉~횡경재~귀봉~백암봉~동업령~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의 산줄기가 남동부에 위치하며, 백암봉에서 중봉을 거쳐 향적봉과 연결된다. 북쪽으로는 2개의 산줄기가 국립 공원 지역에 포함되는데, 북동부는 백두 대간에서 나뉘어져 거칠봉으로 연결되는 무주군 설천면의 산지, 북서쪽은 적상산 지역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향적봉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2㎞의 능선은 비교적 평탄한 평정봉(平頂峰)이고, 두문산 동쪽의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일대와 무주 구천동 주변에도 800~1,000m의 고원상 평탄면이 분포한다. 주요 봉우리를 기점으로 8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향적봉 남쪽 중봉에서 발원하는 무주 구천동나제통문(羅濟通門)까지 원당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무주 구천동 33경이 위치해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개설된 12개 탐방 코스 중 산줄기를 따라 탐방이 가능한 코스는 남덕유산 코스, 향적봉 1코스, 서창 코스, 오수자굴 코스, 종주 코스, 치목 코스, 신풍령 코스 등 7개 코스이다. 먼저, 영각 탐방 지원 센터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인 남덕유산 코스[편도 3.6㎞, 2시간 30분 소요]가 있는데, 남덕유산의 2개 봉우리 중 동봉(東峯)이 남덕유산 정상이며, 서봉(西峰)은 행정 구역상 장수군에 위치하여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향적봉 1코스는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편도 2.7㎞]까지 오르고, 설천봉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올라 향적봉[편도 0.6㎞]까지 연결되는 코스이다. 서창 코스[편도 3.8㎞, 2시간 소요]는 무주군 적상면에 위치하는 서창 공원 지킴터에서 시작하여 향로봉안국사로 향하는 탐방 코스이다. 오수자굴 코스[편도 4.2㎞, 2시간 소요]는 백련사에서 오수자굴을 통해 중봉으로 올라가는 탐방 코스로, 덕유산 평전과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 무주군의 구천동 탐방 지원 센터에서 경상남도 함양군의 영각 탐방 지원 센터까지 덕유산을 종주하는 종주 코스[편도 26.9㎞, 14시간 소요] 중간에는 향적봉 대피소와 삿갓재 대피소가 있다. 치목 코스[편도 3.7㎞, 2시간 소요]는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치목 마을에서 출발하여 송대 폭포를 지나 안국사로 이어지는 탐방 코스이다. 신풍령 코스[편도 7.8㎞, 4시간 소요]는 신풍령[빼재]에서 횡경재까지의 탐방 코스이다.

[덕유산의 산줄기 사이를 흘러내리는 하천]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은 서쪽과 북쪽의 금강 수계와 동쪽과 남쪽의 낙동강 수계로 나누어지는 분수계이며, 이 중 금강 수계는 무주 구천동[원당천]과 같이 북쪽으로 흐르는 남대천 수계와 무주군 안성면칠연 계곡[통안천]과 같이 서쪽으로 흐르는 구량천 수계로 구분할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의 8개 계곡 중에서 무주군 지역에 위치하는 가장 대표적인 계곡은 향적봉 남쪽의 중봉에서 발원하여 무주군 설천면을 관통하여 북쪽으로 연결되는 무주 구천동안성면동업령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연결되는 칠연 계곡이다. 국립 공원 지역에는 적상산천일 폭포송대 폭포, 무주 구천동의 구천 폭포, 연화 폭[포], 칠연 계곡칠연 폭포용추 폭포가 있다. 이 중 적상산천일 폭포는 화산재가 식으면서 부피 감소에 의해 만들어진 수직 절리[위아래로 바위에 금이 간 경우]를 따라 물이 흘러내리면서 침식을 일으켜 형성된 것이다. 무주군 안성면 칠연 계곡의 입구에 위치하는 용추 폭포는 편마암 내에 발달한 수평과 수직의 절리[바위에 금이 간 경우]를 따라 일어난 풍화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계단식 형태의 폭포이다. 무주 구천동에 분포하는 대(臺)[암석]와 소(沼)[여울] 같은 하천 지형은 기반암에 발달한 수직과 수평의 절리에 따라 하천이 침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개설된 12개 탐방 코스 중 계곡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는 향적봉 2코스, 동업령 코스, 횡경재 코스, 삿갓재 코스, 월성재 코스 등 5개이다. 먼저 향적봉 2코스[편도 8.5㎞, 3시간 소요]는 구천동 탐방 지원 센터에서 무주 구천동 33경을 따라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로, 무주 구천동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하천 지형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동업령 코스[편도 4.5㎞, 2시간 소요]는 무주군 안성면칠연 계곡 물줄기를 따라 안성 탐방 지원 센터~동엽령으로 이어지는 탐방 코스로, 칠연 계곡에는 칠연 의총칠연 폭포가 위치해 있으며,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넘나들던 선조들의 정취가 남아 있는 코스이다. 횡경재 코스[편도 6.2㎞, 3시간 소요]는 거창군 북상면 송계사 계곡을 따라 송계 삼거리[백암봉]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이다. 삿갓재 코스[편도 3.4㎞, 1시간 30분 소요]는 거창군 북상면의 황점 마을에서 황골 계곡을 따라 삿갓재 대피소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로, 정상에는 삿갓재 대피소가 있다[수용 인원 46명]. 월성재 코스[편도 3.6㎞, 1시간 50분 소요]는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에서 월성재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이다. 이 중 무주군 지역의 계곡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는 무주 구천동을 따라 탐방하는 향적봉 2코스와 안성면 칠연 계곡을 탐방하는 동업령 코스이다.

[산과 물이 빚어낸 자연의 비경 - 무주 구천동과 칠연 계곡]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는 향적봉을 중심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와 산줄기 사이를 따라 흐르는 하천에 의해서 폭포, 소[깊은 물 구덩이]와 여울[물이 얕은 곳], 암석 절벽[臺] 등 다양한 하천 지형이 발달하였다. 이 중에서 무주군 지역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곳은 설천면무주 구천동안성면칠연 계곡이다. 이곳에서 나타나는 하천 지형은 하식[하천에 의한 침식 작용]에 의한 것인데, 절리[암석에 나타나는 금]가 많이 발달한 기반암이 있는 곳에서는 강한 물살에 의해서 기반암이 뜯겨지는데, 그 결과 기반암이 뜯겨나간 바닥 부분은 더욱 낮아져서 깊어지고, 하천의 침식을 받지 않은 주위의 암석은 그대로 남아 절벽을 이룬다. 또한 급경사의 상류 지역에서는 강한 물살에 의해서 움푹 패이는 곳이 나타나거나, 하천의 바닥에서 기반암에 흠집이 생겼을 경우 하천에 의해 운반된 모래나 자갈에 의해서 오랜 기간 연마 작용이 나타나 움푹 파이는 곳이 나타난다. 이 경우 다양한 형태의 소가 발달하게 되는데, 기반암에 형성된 이러한 지형을 포트홀(pothole)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하천과 기반암이 만나서 만들어 낸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무주 구천동 33경이다. 또한 폭포 밑에서는 물이 떨어지는 힘에 의해서 깊은 웅덩이인 폭호[plunge pool, 폭포 밑의 연못]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무주군 안성면칠연 계곡에 위치하는 용추 폭포가 대표적이다.

1. 무주군 설천면무주 구천동

덕유산국립공원에는 8개의 계곡이 분포하는데, 특히 무주 지역에는 설천면무주 구천동안성면칠연 계곡[공정리]과 명천 계곡[죽천리]이 있다. 또한 덕유산국립공원에는 하천의 해발 고도가 급변하는 지점에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데, 무주 구천동에 구천 폭포[850m]와 연화폭[850m], 적상산송대 폭포[700m]와 천일 폭포[700m], 무주군 안성면 칠연 계곡칠연 폭포[740m]와 용추 폭포[500m] 등이 있다. 무주 구천동[약 28㎞]은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심공리, 두길리, 소천리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원당천] 형성된 계곡으로, 제1경인 나제통문(羅濟通門)에서부터 제33경인 향적봉까지 무주 구천동 33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과 중봉에서 시작되는 무주 구천동백련사를 지나 동쪽의 투구봉[1,275m]과 거칠봉[1,178m]의 산줄기와 서쪽의 향적봉칠봉[1,161m] 사이의 계곡을 지나면서 이루어진 계곡으로, 기반암의 다양한 절리[암석에 나타나는 분리면으로 단층 작용이나 암석의 약한 틈을 따라 물에 의해 동결과 융해에 의해서 나누어진 면]와 하천에 의한 침식 작용[깎이는 작용]이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의 암석과 하천 지형이 만들어졌다. 무주 구천동은 높은 산과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물, 그리고 이 물이 기반암에 새겨놓은 다양한 형태의 하천 지형이 어우러진 자연의 비경을 볼 수 있다.

무주 구천동 33경의 숫자는 하류의 제1경 나제통문에서부터 상류로 가면서 숫자가 커지고 마지막 제33경은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3경인 향적봉에서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까지의 무주 구천동은 급경사를 이루기 때문에 하천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소가 많이 분포하는데, 이것은 급경사를 흐르는 하천의 물살이 기반암의 절리에 따라 기반암을 뜯어 내거나 연마 작용에 의해서 기반암을 침식하면서 형성한 것이다. 33경 중 2개의 폭포는 모두 상류인 무주 구천동[구천 폭포, 연화폭]에 분포한다. 무주 구천동 33경 중 제15경 월하탄부터 제33경 향적봉까지가 상류의 급경사 지역에 분포한다. 구천 계곡의 중류에는 제1경 나제통문에서 제14경 수경대가 분포하는데, 중류 부분은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물의 침식 작용에 의해 하천의 기반암이 움푹 패이는 소보다는 기반암이 뜯겨나가 하천 주변과 고도차가 발생하여 하천 주변에 형성된 암석군인 대가 많이 분포하는데, 동쪽의 거칠봉과 서쪽의 성지산[992m] 사이의 좁은 계곡에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 이곳에 위치하는 수성대와 일사대[제6경]는 명승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파회[제11경]와 수심대[제12경]는 명승 제56호로 지정되었다.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는 천연기념물 제291호로 지정된 300여 년 된 소나무인 설천면 삼공리 반송이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하천이 두 산지의 사이를 흐르다 깊이 파이면서 구불구불 흐르는 감입 곡류 하천[incised meander]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무주 구천동 33경은 산간 지역의 하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침식 지형으로 이루어진 명승지이기 때문에 주로 여름철 경승지에 속한다. 33경을 분류해 보면, 역사 관련 명소가 3개[제1경 나제통문, 제2경 은구암, 제32경 백련사], 산이 1개[제33경 향적봉]이고, 나머지 29개는 하천과 관련되어 형성된 하천 지형이다. 29개 하천 지형 중 암석군인 대에 해당되는 명소가 11개[제3경 청금대, 제5경 학소대, 제6경 일사대, 제8경 가의암,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제14경 수경대, 제20경 다연대, 제23경 호탄암, 제25경 안심대, 제31경 이속대], 하천의 침식에 의하여 기반암이 패여서 형성된 다양한 모습의 소가 12개[제4경 와룡담, 제7경 함벽소, 제9경 추월담, 제11경 파회,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제18경 청류동, 제19경 비파담, 제21경 구월담, 제26경 신양담, 제27경 명경담, 제29경 백련담], 여울이 4개[제10경 만조탄, 제15경 월하탄, 제22경 금포탄, 제24경 청류계], 폭포가 2개[제28경 구천 폭포, 제30경 연화폭]이다.

최근 조성된 무주 구천동 옛길은 덕유산이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 주민들이 이용했던 길인데, 자연 관찰로 입구에서 인월담[제16경], 사자담[제17경], 청류동[제18경]과 제19경인 비파담까지 이어지는 1.2㎞의 산책길이다[50분 소요]. 33경 중 제1경 나제통문에서 제14경 수경대까지는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제15경 월하탄부터 제33경 향적봉까지는 도보길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2. 무주군 안성면칠연 계곡

칠연 계곡[약 1.2㎞]은 덕유산 능선인 동업령 서쪽에서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형성된 계곡으로, 일곱 개의 폭포와 못[7폭(瀑) 7연(淵)]이 연이어 있는 칠연 폭포와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그리고 하류에는 용추 폭포 등이 있다. 칠연 계곡의 입구에 위치하는 용추 폭포는 변성 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화강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평과 수직 절리[암석에 나타나는 금이 간 면]에 따라서 풍화[오랜 시간에 걸쳐 물과 바람에 의해서 암석이 부서지는 현상]와 침식[주로 물에 의해서 깎이는 현상]이 일어난 결과 만들어진 계단 형태의 작은 폭포를 형성하고 있으며, 약 5m의 높이로 떨어진다. 폭포 아래에는 떨어지는 물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소가 있으며, 그 주변을 암석들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칠연 폭포 아래쪽 송정골에는 한말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의병장 신명선과 150여 명의 의병들의 유해를 묻은 칠연 의총[전라북도 기념물 제27호]이 있고, 전라북도 자연 학습원이 있다. 칠연 계곡덕유산 국립 공원의 탐방 코스 중 동업령 코스에 해당하는데 동업령~칠연 의총~칠연 폭포~안성 탐방 지원 센터~전라북도 교육청 자연환경 연수원~용추 폭포~안성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코스로, 과거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을 연결하는 옛길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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