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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이 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95
이칭/별칭 「징금마야 어른마야」,「징금이 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김성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0년 - 「징검이 타령」, 『한국 민요집』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징검이 타령」, 『전북의 민요』에 수록
성격 민요|유희요
출현음 아동 유희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빠르면 자진머리형|조금 느리면 살풀이형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징거미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타령조의 민요.

[개설]

「징검이 타령」은 주로 동무들과 놀면서 부르는 아동 유희요이다. 이를 「징금마야 어른마야」, 「징금이 타령」 등이라고도 한다. 「징검이 타령」은 전국적으로 분포한 민요로, 두 명이 마주 보고 춤추며 사설을 주고받는 식으로 부르거나, 혼자 부르기도 한다. 곡조가 비교적 빠르고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여럿이 함께 따라 부르기에 적당한 노래이다. 「징검이 타령」의 ‘징거미’가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 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혹자는 민물에 사는 ‘징거미새우’에서 연유한다고 하지만, 이는 사전에서 유사어를 찾아내 견강부회한 것으로 전혀 맥락에 닿지 않는 말이다. 또 어떤 이는 징거미를 ‘거북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노래 사설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말이다. 「징검이 타령」은 두 가지 내용으로 전승된다. 징검이에게 빚 독촉을 받는 사람이 네 빚을 절대로 갚지 않겠다고 대응하는 것과, 어떻게 해서라도 네 빚을 갚겠다는 내용이 그것인데, 서로 상반된 대구형 노래이다. 무주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래의 내용은 후자에 해당된다.

[채록/수집 상황]

「징검이 타령」은 1980년 임동권이 집필하고 집문당에서 발행한 『한국 민요집』에 실려 있는데, 이를 1989년 전북 애향 운동 본부에서 간행한 『전북의 민요』에 재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징검이 타령」은 "징검아~ 무엇을 해서라도 ~ 갚아 주마" 라는 통사 구조를 가진 반복 구조이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부르면 자진머리형, 조금 느리면 살풀이형으로 부른다. 특히 「징검이 타령」은 빠르게 부르면 현대의 힙합 랩처럼 매우 빠르게 주워섬기는 식의 느낌을 준다.

[내용]

징검아 징검아/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머리랑은 빼 가지고 /삼단으로 팔아도 /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해골바가지는 떼 가지고/ 바가지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눈구녕이란 빼 가지고/ 탈감으로 달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귀때기랑 떼 가지고/ 쫑그락지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주마

징검아 징검아/ 혓바닥은 빼 가지고/ 신짝으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모가질랑 빼어서/ 장구 모가지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손일랑은 빼 가지고/ 갈꾸리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베때길랑 떼어서/ 구시통으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창실랑은 빼어서/ 서답줄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간일랑은 빼어서/ 회감으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자질랑은 빼어서/ 저울대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붕알은 떼어서/ 저울추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발모가질랑은 빼어서/ 괭이로 팔아도/ 네 돈 석 냥 갚아 주마

징검아 징검아/ 다 갚았습니다.

[의의와 평가]

「징검이 타령」의 노래 가사로 보면 ‘징거미’는 어떤 동물인지 모르지만 사람의 형상으로 의인화된 존재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징거미’에게 빚을 진 사람인데, 징거미로부터 빚 독촉을 받자 이 노래를 부르며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신체 여러 부위를 들먹이며, 부위의 모양과 유사한 가게에 각각 팔아서라도 네 빚은 반드시 갚겠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언어의 유희와 유사한 외형에 기반한 절묘한 비유가 압권이다. 신체의 각 부위, 즉 머리털, 머리, 눈, 귀, 혀, 목, 손, 배, 창자, 간, 자지, 불알, 발 등이 등장하고, 그 모양을 비유할 수 있는 각각의 물건이 등장하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신체 각 부위에 대한 표현을 일부러 저속한 어휘로 엮음으로써 채권자에 대한 채무자의 불만이나 원한을 감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는 유감 주술적 언어 유희와 비유적 표현이 뛰어나 말맛을 느끼게 해주는 놀이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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