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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마을과 흥룡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29
한자 斗文-興龍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두문마을과 흥룡사」, 『무주 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두문마을과 흥룡사」,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 - 「두문마을과 흥룡사」,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관련 지명 흥룡사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관련 지명 방선대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관련 지명 아홍산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관련 지명 두람재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관련 지명 서당골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관련 지명 두문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성격 설화|신이담|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선비|신선|호랑이
모티프 유형 신선 바둑 두기 구경|변신|싹 튼 지팡이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에서 ‘두문’이라는 이름과 흥룡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두문마을과 흥룡사」는 학문에 뜻을 두고 산에 들어간 선비가 산속에서 만난 신선들의 바둑 구경을 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하자 두 마리의 호랑이가 나타나 꾸짖어 깨닫게 했다는 신이담이자,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과 관련한 여러 지명이 지어지게 된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두문마을과 흥룡사」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61~163쪽에,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 이 마을에 뛰어난 선비 한 사람이 있었다. 공부만 열심히 하던 선비는 어느 날 산속 깊은 곳에 들어가 학문에만 열중하기로 하고 집을 나왔다. 산속에서 바둑 두는 두 노인을 발견했는데, 두 노인은 신선이었다. 두 노인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며 어울려 지내면서 공부는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 와 보니 두 노인은 보이지 않고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 선비에게 사납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선비가 호랑이에게 신선이 노는 곳에 호랑이가 나타나 겁을 주느냐며 호통을 쳤다. 두 호랑이는 더욱 사납게 선비에게 달려들었고, 선비는 이제 죽는구나 싶어 눈을 감고 학문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후회했다. 시간이 얼마 지난 후 호랑이는 없어지고 두 노인이 선비 앞에 나타나 학문에 정진하겠다고 숲 속으로 들어와서 바둑에만 정신을 쏟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단을 쳤다. 선비가 두 노인에게 앞으로는 학문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하자 두 노인은 사라졌다.

선비는 자신의 결심을 잊지 않기 위해 옆에 지팡이를 꽂고 지팡이에 싹이 틀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이 흘러 지팡이에 싹이 텄고, 선비는 산에서 내려와 과거 시험을 봤다. 장원 급제한 선비는 청렴결백하고 학문이 뛰어나 정승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벼슬을 그만두고는 고향으로 내려와 제자들을 가르치며 지내다가 힘이 다하자 제자들에게 교만하지 말고, 재물을 탐내지 말며, 충성심과 효도하는 마음으로 살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났다. 사람들은 선비가 신선이 되었다고도 하고, 선비의 뛰어난 인품과 학문 때문에 옥황상제가 하늘로 불렀다고도 했다.

제자들은 선비가 처음 움막을 짓고 학문을 익혔던 곳에 절을 지어 흥룡사(興龍寺)라고 했다. 지금 그 절은 없어졌다. 선비가 신선들과 바둑을 두고 놀았다는 곳은 방선대(芳仙臺), 호랑이가 나타났던 산은 아홍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비가 공부하던 움막은 이 마을에서 향약(鄕約)을 집행하는 곳이 되어 두람재(斗覽齋)라는 집이 세워졌고, 선비가 꽂아 둔 지팡이는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되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선비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을 서당골이라 부르고, 선비가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에게 글을 많이 가르친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이 ‘말글’ 두문(斗文)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두문마을과 흥룡사」의 주요 모티프는 ‘신선 바둑 두기 구경’, ‘변신’, ‘싹 튼 지팡이’ 등이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학문을 위해 산으로 들어온 자신의 목표를 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둑 구경만 하던 선비를 두 마리의 호랑이가 나와서 위협하여 다시 학문에 정진하게 한다. 두 마리의 호랑이는 선비가 학문에 다시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두 신선이 변신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팡이에 싹이 틀 때까지 집중해서 자신의 학문을 완성하겠다고 결심하고 학문에 정진하여 어진 정치인, 훌륭한 스승으로 삶을 마치고 마을을 떠난 선비의 행적은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의 여러 장소에 지명으로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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