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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비치는 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20
한자 瑞氣-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서기 비치는 돌」,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성격 설화|치부담|기지담
주요 등장 인물 막내아들|이웃집 억만장자
모티프 유형 어린 아들의 가장 노릇|돌무더기 쌓기|돌무더기 바꾸기|부자 되기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에서 상서로운 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기 비치는 돌」은 세 형제와 두 자매를 둔 가난한 집이 막내아들의 지혜로움 덕택에 부자가 되었다는 치부담(致富談)이자, 막내는 억만장자의 사위가 되었다는 기지담(奇智談)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서기 비치는 돌」은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36~138쪽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에 아들 삼 형제와 딸 자매를 둔 집안이 있었는데 아주 가난했지만 언제나 화목하고 단란하게 지냈다. 막내아들이 일곱 살 되던 해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다가 막내아들이 집안에 어른이 없어서 가난하게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막내아들에게 부모가 집안의 어른이라고 말하지만 막내아들은 거듭 집안에 어른 노릇 하는 사람이 없어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누가 어른 노릇을 할 수 있는지 묻자 막내아들은 자신이 어른 노릇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버지는 기가 막혔지만 막내아들에게 어른 노릇을 하라고 허락하고 막내아들의 요구대로 사당에 막내아들이 집안의 어른임을 고했다. 어른 노릇을 하게 된 막내아들은 식구들에게 밖에 나갔다 집으로 들어올 때는 빈손으로 들어와서는 안 되고 냇가의 돌, 지푸라기 하나라도 반드시 들고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식구들은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매일 돌을 주워 들고 왔다. 그러기를 10년째, 막내아들이 열일곱 살 총각이 되었고 마당에 집채만 한 돌무더기가 쌓였는데도 집안은 여전히 가난했다. 아버지는 막내아들에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부자가 되지 못했냐고 물었다.

이 집의 이웃에 억만장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뜰을 걷다가 마당에 쌓아 놓은 돌무더기에서 찬란한 빛 한 줄기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돌무더기 속에 보물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억만장자는 돌무더기를 자기에게 팔도록 막내아들을 설득했다. 막내아들은 돌무더기는 집안의 화합의 증표이므로 팔 수 없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억만장자가 논 천석지기와 십만 냥을 주기로 하고 막내아들과 매매 계약서를 썼다. 막내아들은 가족들의 마음의 증표로 돌 하나를 가지겠다고 간절히 부탁했고, 억만장자는 막내아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억만장자가 돌무더기를 사서 자기 집 마당으로 옮겨 놓은 이후로는 돌무더기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빛이 사라졌다. 막내아들의 집은 점점 더 살림이 늘었다. 빛이 사라져 애를 태우던 억만장자는 돈으로 집안의 화목을 사려고 욕심을 부렸던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막내아들의 그릇이 큰 것을 깨닫고 막내아들과 같은 또래인 자신의 막내딸과 결혼시켰다. 가난하지만 화목했던 집안은 10년 동안 돌을 쌓아 부자가 되었고, 억만장자의 사위가 된 막내아들은 살림을 잘 운영하여 나라에서 알아주는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서기 비치는 돌」의 주요 모티프는 ‘어린 아들의 가장 노릇’, ‘돌무더기 쌓기’, ‘돌무더기 바꾸기’, ‘부자 되기’ 등이다. 「서기 비치는 돌」은 가족의 화목과 막내아들의 지혜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서 부자가 되었다는 치부담이다. 일곱 살밖에 안 된 막내아들이 자신이 집안의 어른 노릇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소 엉뚱한 말을 하는데 가족 모두가 막내아들이 시키는 대로 마당에 돌을 모으며 화목하게 지낸다. 10년 간 가족들이 드나들면서 모은 마당의 돌무더기는 집안의 화목함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서기 비치는 돌」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유교적 교훈이 들어 있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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