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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의 보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17
한자 -報恩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두꺼비의 보은」, 『무주 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두꺼비의 보은」,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 - 「두꺼비의 보은」,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성격 설화|인신 공희담|동물 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두꺼비|새색시|시어머니|지네
모티프 유형 인신 공희|새색시의 시은|두꺼비의 보은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에서 두꺼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두꺼비의 보은」정월 대보름에 지네에게 스스로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색시의 인신 공희담(人身供犧譚)이자, 어려운 형편에서도 보살펴 줬던 두꺼비가 목숨을 바쳐 지네와 싸워 새색시를 구했다는 동물 보은담(報恩譚)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설집』,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 등에 「두꺼비의 보은」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총각 한 사람이 홀어머니를 극진한 정성으로 모시며 살고 있었다. 결혼할 나이가 되자 이웃 마을의 마음씨 착하고 효성 깊은 처녀와 혼인하게 되었다. 새색시가 시댁으로 신행을 가던 날, 두꺼비 한 마리가 잠시 가는 길을 쉬던 새색시의 가마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새색시는 두꺼비의 맑은 눈망울을 보고 그냥 버릴 수 없어 시댁으로 함께 가서 가난한 형편에도 자신의 밥을 나눠 먹으며 두꺼비를 보살폈다. 먹을 것을 제대로 못 먹은 새색시는 날로 쇠약해졌지만 두꺼비는 무럭무럭 자랐다. 마을 사람들은 사람 먹기에도 부족한 양식을 두꺼비에게 준다고 손가락질을 했다. 시댁은 더욱 곤궁해졌고, 시어머니가 병환이 났는데도 약조차 써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은 새색시가 잘못 들어와서 집안에 액이 끼었다고 수군거렸다. 새색시는 사람들의 비난에도 온 힘을 다해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고 두꺼비를 보살폈다.

정월 대보름에 마을에서는 서낭당에 제사를 지냈다. 제사에 젊은 여인을 제물로 바쳐야 했는데 젊은 여인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 사정을 들은 새색시는 자신을 제물로 받아달라고 청했고, 천 냥의 돈을 받아 시어머니의 약과 집안을 일으킬 논과 밭을 샀다. 정월 대보름이 되어 새색시가 제사에 제물이 되었음을 알고 시어머니와 남편, 식구들은 통곡하며 새색시를 붙잡았지만 새색시는 한 분뿐인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은 아깝지 않다며 가마에 올라타고 서낭당으로 갔다. 밤이 되자 서낭당 느티나무 위에서 빨간 불덩이가 쏜살같이 내려왔고, 바로 아래에서 파란 불덩이가 올라가더니 한판 싸움이 벌어졌다. 다음날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 서낭당에 가 보니 커다란 지네 한 마리와 두꺼비 한 마리가 쓰러져 죽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새색시를 업고 집으로 왔다. 새색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두꺼비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고, 그 후에도 시어머니에게 효도하며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두꺼비의 보은」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 공희’, ‘새색시의 시은’, ‘두꺼비의 보은’ 등이다. 두꺼비를 보살펴 준 처녀가 마을의 제물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 때 두꺼비가 은혜를 갚는 설화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지만 「두꺼비의 보은」에서는 처녀가 아닌 갓 시집을 온 새색시가 제물로 바쳐진다. 시집의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남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는 며느리의 효심이 부각된다. 두꺼비는 양서류 가운데서 제일 머리가 좋은 동물이고 쉽게 훈육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민간 신앙에서도 두꺼비는 업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잘 보살피면 복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새색시는 어려운 형편에도 자기의 밥을 나눠 먹으며 두꺼비까지 키우는 은혜를 베풀고[施恩], 마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두꺼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새색시의 선행이 두꺼비의 희생으로 복[보답]을 받았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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