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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67
한자 冬至
영어공식명칭 Winter Solstice
이칭/별칭 작은설,아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서해숙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24절기 가운데 1년 중 밤이 가장 긴 시기에 거행되는 풍속.

[개설]

동지(冬至)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이고,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하므로 ‘동짓달’이라 주로 부른다. 동지는 ‘작은설’, ‘아세(亞歲)’라고도 한다. 동짓날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태양의 운행의 시발점이므로 이날의 행사는 정월과 상통하는 것이 많다. 그리고 동지가 지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지는데, 하루에 ‘바늘 끝’ 만큼씩 길어진다고도 하고, ‘싸라기 동가리[조각]’ 만큼씩 길어진다고도 한다. 또한 “동지 쇤 지 열흘만이면 80살 먹은 노인이 십리를 더 간다.”고 하는데, 이는 해가 길어져서 노인조차도 오래도록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이라 한다. 무주 지역에서는 동지가 그해 애동지이면 떡을 하고, 중동지나 노동지이면 팥죽을 쑤어 조상 차례를 모신 뒤에 액운을 방지하고자 집 주변에 팥죽을 뿌리는 풍속이 행해졌다.

[연원 및 변천]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으며,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았다. 조선 후기 문헌인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이날 팥죽을 쑬 때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을 만들어 죽에 넣고, 먹을 때 꿀을 탄다. 팥죽을 문짝에 뿌려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라고 하여 팥죽을 뿌리는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귀신을 몰아내는데 팥죽을 쑤는 것은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풍속은 아니므로 자세히 열거하지 않는다.”라고 하여 그 풍속이 우리나라의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절차/풍속]

무주 지역에서는 동지가 되면 팥죽을 쑤어 집안을 위한다.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떡을 해 먹고, 중순이나 말일 무렵에 들면 ‘중동지’, ‘노동지’라 하여 팥죽을 쑤는데, 찹쌀을 빚어서 만든 ‘새알 수지비[수제비]’를 넣는다. 동지 팥죽은 성주와 조상에 차려 올리지만 삼신에는 올리지 않는다. 그런 후에 동지 팥죽을 집 주변을 돌면서 뿌리는데, 이렇게 하면 잡귀·잡신이 범접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동지 팥죽을 먹고 나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여 동지를 지내는 것을 을 쇠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해 운이 좋지 않아 혼인을 못한 사람은 동지가 지나면 한 해가 가는 것으로 여겨 혼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동짓날에는 후손 없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 제사를 모신다. 이외에 동짓날 팥죽을 끓이면서 “팥죽을 열두 그릇 먹고, 나무 열두 짐 해라.”라고 말하는데, 이는 여러 그릇을 먹고 일도 많이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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