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에 있는 봉수.

[건립 경위]

방이리 구리골산 봉수는 적상천(赤裳川)을 따라 형성된 교통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북쪽의 굴암리 조항산 봉수(屈岩里鳥項山烽燧)와 남쪽의 진도리 봉화산 봉수(眞道里烽火山烽燧)와 연결된다.

[위치]

구리골산[657.9m]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소재지의 서쪽에 우뚝 솟아 있다. 산의 서쪽에는 금강(錦江)의 지류인 적상천(赤裳川)이 흐르고 있으며, 전라북도 진안군과 무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험준한 산줄기가 이어져 있다. 무주군 적상면 사천리 구억 마을 경로당에서 북쪽으로 500m가량 가면 서쪽으로 방이리 이동 마을까지 연결된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3.5㎞가량 오르면 남쪽에 최근 조성된 공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가 나오는데, 이 도로가 끝나는 부근에서 서쪽의 계곡을 따라 400m가량 더 오르면 구리골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현황]

현재 방이리 구리골산 봉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산 정상부에 임의적으로 조성된 직경 3m 내외의 토단이 남아 있으며, 그 주변에서 무너진 석재들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방이리 구리골산 봉수의 정확한 축조 시기 및 구조 등은 알 수 없다. 다만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가야계 정치체가 존재하였던 것으로 알려진 전라북도 장수군까지 연결된 봉수로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 대응 봉수인 진도리 봉화산 봉수에서 삼국 시대 토기편 등이 확인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른 시기부터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좀 더 정확한 봉수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