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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64
한자 儀式謠
영어공식명칭 Song for Ceremony|Ritual Song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김성식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세시 풍속에 따른 의식이나 관혼상제 등의 의례 때 불리는 노래.

[개설]

민요는 일상의 삶에서 생성되고 전승되는 민간의 노래이다. 따라서 민요는 악곡이나 박자가 복잡하지 않아서 누구나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다. 민요는 특정 작곡자나 작사가가 드러나지 않고, 본인의 욕구에 의해서 곡조나 가사를 즉흥적으로 변개해 부를 수 있다. 민요에는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의 희로애락이나 풍속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민요는 분류하는 준거에 따라 여러 형태로 구분된다. 그 가운데 민요를 기능에 따라 분류하면 노동요(勞動謠), 유희요(遊戱謠), 의식요(儀式謠)로 나뉜다. 노동요는 주로 모심기나 김매기 등 논농사와 밭농사 때 부르는 노래이고, 유희요는 말 그대로 놀이를 하거나 즐기기 위해서, 또는 심심풀이 삼아서 부르는 노래이다. 의식요는 통과 의례에 따라 부르는 소리로, 개인적인 축원과 공동체적인 기원을 담은 노래이다. 즉 의식요는 지신밟기나 고사 지낼 때, 집을 짓거나 이사해 성주굿을 할 때, 죽음을 처리하는 상례(喪禮) 때 주로 부른다.

[의식요의 종류]

무주군에서 조사된 의식요에는 「상여 소리」, 「달구 소리」, 「성주굿」, 「조왕굿」 등이 있다. 「상여 소리」와 「달구 소리」는 죽음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상여 소리」는 고인을 상여에 싣고 발인에서부터 장지까지 상여로 운구하는 동안 부르는 노래이다. 그래서 「상여 소리」에는 집에서 시신을 상여에 싣고 떠나기 위해 하직하면서 행하는 「발인 소리[관암 소리]」, 발인 후에 장지를 향해서 행군하는 「운상 소리」, 산비탈이나 고개를 오를 때 빠르게 부르는 「자진 소리」, 장지에 도착해서 상여를 멈출 때 부르는 「하관 소리」 등으로 세분된다.

「달구 소리」는 하관 이후 봉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달구 소리」는 「회다지 소리」라고도 한다. 무주군 디지털 문화 대전에서는 「회다지 소리」를 채택하였다. 「회다지 소리」는 흙에 석회를 섞어서 봉문을 만드는 풍속에서 비롯되었으며, 봉분을 단단히 다지면서 성분(成墳)하기 때문에 땅을 다지는 소리이기도 하다. 집을 짓기 위해서 터를 다질 때에도 같은 악곡으로 사용한다. 상례나 장례에서 불리는 두 종류의 노래는 모두 의식요이면서 노동요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상례와 장례는 거의 장례식장에서 치르고 있으며, 시신도 매장보다 화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설령 매장의 경우에도 운구차로 장지까지 접근하고, 묘를 만드는 산역(山役)도 상두꾼이 아닌 포클레인으로 하기 때문에 장례 소리를 전혀 부르지 않게 되었다.

무주군에서 조사된 「성주굿」과 「조왕굿」은 특정 마을에서 정초에 마을 가가호호를 대상으로 지신밟기 하면서 부르는 고사 소리이다. 지신밟기는 농악패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액막이 풍물굿인데, 특정 집에 들어와서는 집안의 각 처소를 관장하는 가신(家神)을 축원하고 소원을 비는 과정을 거친다. 「성주굿」은 집안에서 가장 높은 ‘성주신’을 향해 부르는 「성주풀이」를 말한다. 「조왕굿」은 부엌에서 불을 관장하는 ‘조왕신(竈王神)’을 향해서 소원을 비는 고사 소리이다. 「성주굿」과 「조왕굿」은 본래 무당굿에서 부르는 무가인데, 풍물굿에서 차용해서 지신밟기 때도 부르는 것이다. 무주군에서 조사된 「성주굿」과 「조왕굿」은 모두 상쇠가 가창자이다. 따라서 풍물굿에서 상쇠는 쇳가락만 잘 치는 것이 아니라 고사 풀이도 잘해야 하고, 덕담도 잘해야 하는 등 리더십과 다양한 재능까지 겸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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