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삼국~조선 시대 유물산포지.

[위치]

두길리 유물산포지(斗吉里遺物散布地)는 마을 앞을 흐르는 원당천(元塘川)과 벌한천 주변에 12개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대부분 능선에서 흘러내린 지류의 말단부에 입지하고 있다. 원당천과 벌한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구산 마을을 중심으로 원당천의 북쪽에 4개소[두길리 유물산포지1~두길리 유물산포지3, 두길리 유물산포지10], 남쪽에 4개소[두길리 유물산포지11~두리길 유물산포지12, 두길리 유물산포지8~두길리 유물산포지9], 원당천으로 유입되는 벌한천 유역에 4개소[두길리 유물산포지4~두길리 유물산포지7]가 자리하고 있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은 새터 마을 북쪽에 있는 구릉에, 두길리 유물 산포지2는 하두 마을의 남동쪽에 있는 과수원 일대에 자리한다. 두길리 유물산포지3은 신두 마을에서 국도 제37호선을 따라 900m가량 가면 양지담 마을 입구에 못 미쳐 오른편에 있는 경작지에 해당된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0은 구천동 한과 식품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당천 건너편 공지담 일원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1은 구산 마을 앞 국도 제37호선 국도 변에 있는 통정대부 김해 김씨(金海金氏) 묘역의 서쪽에 자리한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2와 두길리 유물산포지8은 월현 마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2는 청금대에서 천을 따라 300m가량 가면 자리한 계단식으로 개간된 구릉에 해당되며, 월현 마을 방향의 소로를 따라 남쪽으로 100m 정도 가면 마을 입구에 박씨 재실이 있는데 그 주변에 두길리 유물산포지8이 분포한다. 두길리 유물산포지9는 원당천의 가장 남쪽에 분포하고 있는데, 국도 제37호선 변에 있는 숲속 쉼터의 북쪽 능선 말단부에 자리한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2와 두길리 유물산포지7은 구산 마을 앞에 있는 두길교 건너편, 즉 벌한천이 원당천으로 유입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두길리 유물산포지6은 방재 마을 앞과 벌한천 사이에 위치하며, 두길리 유물산포지5와 두길리 유물산포지4는 벌한 마을의 북쪽과 서쪽 일대 구릉에 분포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7년에 원광 대학교 마한·백제 문화 연구소가 『문화 유적 분포 지도-무주군』 발간을 위해 실시한 지표 조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지표 조사 결과 삼국 시대~조선 시대 유적으로 편년되었다.

[형태]

두길리 유물산포지1의 분포 형태는 삼각형이며, 면적은 6만 3858㎡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2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긴 눈썹 모양으로, 범위는 가로 325m, 세로 88m 내외이다. 면적은 2만 7418㎡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3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이며, 면적은 5만 1683㎡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4는 남-북 방향이 긴 장타원형으로, 면적은 1만 4432㎡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5는 가로 151m, 세로 319m 내외 범위에 부정형을 이루고 있으며, 면적은 3만 7775㎡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6은 장타원형으로 천을 따라 길게 분포하고, 면적은 2만 5935㎡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7은 삼각형에 가까우며, 면적은 1만 5632㎡이다. 두길리 유물 산포지8은 부정형이며 범위는 가로 176m, 세로 62m 내외로 북동쪽이 좁고 남서쪽이 넓다. 면적은 9,089㎡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9는 북쪽이 넓고 남쪽이 좁은 역삼각형으로, 분포 범위는 가로 149m, 세로 114m 내외이다. 면적은 1만 1120㎡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0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으로, 면적은 2만 9562㎡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1의 분포 형태는 부정형이며, 면적은 3,342㎡이다. 두길리 유물산포지12의 형태는 장방형에 가깝고 분포 범위는 가로 120m, 세로 307m 내외이다. 면적은 3만 634㎡이다.

[출토 유물]

지표 조사 결과 삼국 시대 토기편과 고려 시대~조선 시대의 자기류 등이 수습되었다. 삼국 시대 토기편은 회청색 경질 토기편으로, 항아리[호]의 구연부와 동체부편이 주종을 이룬다. 외면에는 격자문과 종선문 등이 타날되었으며, 적갈색 연질의 타날문 토기편과 물결무늬[파상문]가 시문된 것도 확인되었다.

[현황]

두길리 유물산포지는 대부분 능선의 비탈 하단부와 말단부에 입지하고 있는데, 밭으로 개간되거나 과수원, 민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원지형이 삭평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표 조사에서 수습된 유물은 개간 작업과 오랜 경작 활동으로 인해 훼손된 유구와 관련된 것들로 판단된다. 건물의 초석으로 사용된 석재들이 노출된 두길리 유물산포지5의 주변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두길리 유물산포지는 원당천 주변에 12개소가 분포하고 있으며, 9개소의 유적이 삼국 시대로 편년된다. 원당천 주변에는 두길리 유물산포지 외에도 심곡리 유물산포지(深谷里遺物散布地)와 삼공리 유물산포지(三公里遺物散布地)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유적의 성격이 규명된다면, 이들 유적과 더불어 원당천 유역의 삼국 시대~조선 시대의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